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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학사독학사 2단계이산수학01. 이산수학에서 쓰는 기호와 표기법

이번 문서의 목표: 이 문서를 다 읽으면 앞으로 나올 모든 편에서 등장하는 논리·집합·함수·그래프 기호를 막힘없이 읽고, 그 기호가 어떤 개념을 가리키는지 바로 떠올릴 수 있다.

왜 기호부터 정리해야 하는가

이산수학(discrete mathematics)은 “연속적으로 이어지지 않고 뚝뚝 끊어진(discrete, 이산적인) 대상”을 다루는 수학이다. 정수, 참·거짓, 집합의 원소, 그래프의 정점처럼 하나씩 셀 수 있는 대상이 주인공이다. 이 과목은 미적분처럼 계산 절차를 익히는 것보다 정확한 논리 전개가 중요한데, 그 논리 전개는 기호로 압축해서 표현된다. 03편(명제와 논리연산)부터는 pqp \land q, x\forall x, ABA \subseteq B 같은 기호가 문장 사이사이에 계속 등장하는데, 이 기호의 뜻을 매번 다시 찾아보면 정작 중요한 논리 흐름을 놓치게 된다.

쉽게 말하면: 이 문서는 이 과목 전체에서 쓸 “단어장”이다. 여기서 기호 하나하나의 뜻을 확실히 익혀 두면, 뒤에 나오는 모든 편을 훨씬 편하게 읽을 수 있다.

이 문서에서는 개념 자체를 깊게 증명하지 않는다. 각 기호가 무엇을 줄여 쓴 것인지, 어떻게 읽는지, 어느 편에서 자세히 다루는지만 짚고 넘어간다. 자세한 정의와 계산은 해당 본론 편(03~19편)에서 다시 다룬다.

명제와 논리기호 표기

명제(proposition)란 참(true) 또는 거짓(false) 가운데 정확히 하나로 판정할 수 있는 문장이다. “3은 소수다”는 참인 명제이고, “3은 짝수다”는 거짓인 명제다. 반면 “오늘 날씨가 좋다”는 사람마다 판단이 달라질 수 있어 명제가 아니다. 이산수학에서는 명제를 매번 긴 문장으로 쓰지 않고 pp, qq, rr 같은 알파벳 소문자로 줄여 쓴다.

명제와 명제를 연결하는 연산을 논리연산자(logical connective, 논리 연결사)라고 하며, 다음 다섯 가지가 기본이다.

기호읽는 법이름
¬p\neg p낫(not) pp부정pp가 참이면 거짓, 거짓이면 참
pqp \land qpp 앤드(and) qq논리곱(conjunction)ppqq가 모두 참일 때만 참
pqp \lor qpp 오어(or) qq논리합(disjunction)pp, qq 중 하나라도 참이면 참
pqp \rightarrow qpp 임플라이즈(implies) qq조건명제pp가 참인데 qq가 거짓인 경우만 거짓
pqp \leftrightarrow qpp 이프앤온리이프(if and only if) qq쌍조건명제ppqq의 참·거짓이 서로 같을 때 참

pqp \rightarrow q는 “pp이면 qq이다”라고 읽으며, pp가정(hypothesis), qq결론(conclusion)이라 부른다. 이 다섯 연산자의 정확한 진리표(truth table, 모든 참·거짓 조합에 대한 결과표)와 법칙은 03편(명제와 논리연산)에서 자세히 다룬다.

명제에 대상을 일반화한 것이 술어(predicate)다. “xx는 짝수다”처럼 변수 xx가 포함된 문장은 xx 값이 정해지기 전까지는 참·거짓을 판정할 수 없으므로 명제가 아니지만, xx의 범위(정의역, domain)를 정하고 그 범위 전체 혹은 일부에 대한 주장을 하면 다시 참·거짓을 매길 수 있다. 이때 쓰는 기호가 정량자(quantifier)다.

기호읽는 법이름
x\forall x포올(for all) xx전칭 정량자정의역의 모든 xx에 대해
x\exists x데어 이그지스트(there exists) xx존재 정량자정의역에 어떤 xx가 적어도 하나 존재해서

예를 들어 x(x>0x2>0)\forall x (x > 0 \rightarrow x^2 > 0)은 “모든 xx에 대해, xx가 0보다 크면 xx의 제곱도 0보다 크다”는 뜻이다. 술어·정량자의 정확한 사용법과 정량자의 부정(negation)은 04편(술어논리와 정량자)에서 이어서 다룬다.

집합 표기와 기본 연산 기호

집합(set)은 특정 조건을 만족하는 대상을 하나로 묶어 놓은 것이다. 집합은 보통 알파벳 대문자(AA, BB, SS 등)로 쓰고, 집합에 속한 개별 대상은 원소(element)라 부른다. 원소를 일일이 나열하는 방식을 원소나열법, 조건을 적어 표현하는 방식을 조건제시법(set-builder notation)이라 한다.

A={1,2,3,4,5}A = \{1, 2, 3, 4, 5\}

위 식은 원소나열법으로 쓴 집합이다. 같은 집합을 조건제시법으로 쓰면 다음과 같다.

A={x1x5, x는 정수}A = \{x \mid 1 \le x \le 5,\ x \text{는 정수}\}

여기서 \mid(수직선)는 “~를 만족하는”이라고 읽으며, 그 뒤에 원소가 지켜야 할 조건을 적는다. 집합과 원소, 집합끼리의 관계를 나타내는 기호는 다음과 같다.

기호읽는 법
xAx \in AxxAA의 원소xx가 집합 AA에 속한다
xAx \notin AxxAA의 원소가 아님xx가 집합 AA에 속하지 않는다
ABA \subseteq BAABB의 부분집합AA의 모든 원소가 BB에도 속한다
ABA \subset BAABB의 진부분집합ABA \subseteq B이면서 ABA \ne B
\emptyset공집합원소가 하나도 없는 집합
A\lvert A \rvertAA의 크기(cardinality, 농도)집합 AA에 속한 원소의 개수

집합끼리 새로운 집합을 만드는 연산 기호도 자주 쓰인다.

기호읽는 법이름
ABA \cup BAA 유니언(union) BB합집합AA 또는 BB에 속하는 원소 전체
ABA \cap BAA 인터섹션(intersection) BB교집합AABB 모두에 속하는 원소 전체
ABA - BAA 마이너스 BB차집합AA에는 속하지만 BB에는 속하지 않는 원소 전체
A\overline{A}AA 컴플리먼트(complement)여집합전체집합 중 AA에 속하지 않는 원소 전체
A×BA \times BAA 크로스(cross) BB곱집합(카티션곱)AA의 원소와 BB의 원소를 순서쌍으로 묶은 전체

집합의 정의·연산·벤다이어그램은 06편(집합의 기본 개념과 연산)에서, 곱집합은 관계·함수의 기초가 되므로 07편(관계와 함수)에서 이어서 다룬다.

수열과 함수 표기

수열(sequence)은 순서가 있는 숫자들의 나열이다. nn번째 항을 ana_n처럼 아래첨자로 표기하고, 수열 전체는 {an}\{a_n\}처럼 중괄호를 씌워 나타낸다. 예를 들어 an=2na_n = 2n이면 이 수열은 2,4,6,8,2, 4, 6, 8, \dots처럼 이어진다. 여러 항을 한꺼번에 더할 때는 시그마(sigma) 기호 \sum을 쓴다.

i=1nai=a1+a2++an\sum_{i=1}^{n} a_i = a_1 + a_2 + \cdots + a_n

i=1nai\sum_{i=1}^{n} a_i는 “ii가 1부터 nn까지 변할 때 aia_i를 모두 더하라”는 뜻이다. 곱을 나타낼 때는 같은 방식으로 파이(pi) 기호 \prod를 쓴다. 수열과 항 사이의 관계를 이전 항으로 정의하는 것이 점화관계(recurrence relation)이며, 이는 12~13편(수열과 점화관계, 선형 점화식 풀이)에서 깊게 다룬다.

함수(function)는 한 집합의 원소 각각을 다른 집합의 원소 정확히 하나에 대응시키는 규칙이다. f:ABf: A \rightarrow B는 “함수 ff는 집합 AA에서 집합 BB로 가는 함수다”라고 읽으며, 이때 AA정의역(domain), BB공역(codomain)이라 부른다. AA의 원소 xx가 함수 ff를 통해 대응되는 BB의 원소는 f(x)f(x)로 쓰고 ”ff 괄호 xx” 또는 “xxff값”이라 읽는다.

기호읽는 법
f:ABf: A \rightarrow BffAA에서 BB로 가는 함수정의역 AA, 공역 BB인 함수 ff
f(x)f(x)ff 괄호 xxxx에 대응되는 함숫값
fgf \circ gff 합성 gggg를 먼저 적용한 뒤 ff를 적용하는 합성함수
f1f^{-1}ff 인버스(inverse)ff의 역함수

함수의 종류(일대일함수, 전사함수, 전단사함수)와 합성·역함수의 정확한 조건은 07편(관계와 함수)에서 다룬다.

그래프와 트리에서 쓰는 기본 기호

그래프(graph)는 점들과 그 점들을 잇는 선들의 모임이다. 점은 정점(vertex, 복수형 vertices), 선은 간선(edge)이라 부른다. 그래프 전체는 정점의 집합 VV와 간선의 집합 EE의 쌍으로 G=(V,E)G = (V, E)처럼 표기한다.

기호읽는 법
G=(V,E)G = (V, E)그래프 GGVV, EE의 쌍정점 집합 VV와 간선 집합 EE로 이루어진 그래프
(u,v)(u, v)uu, vv 순서쌍정점 uuvv를 잇는 간선(방향그래프에서는 uu에서 vv로 가는 방향)
deg(v)\deg(v)디그리(degree) vv정점 vv에 연결된 간선의 개수(차수)

예를 들어 정점 3개(v1v_1, v2v_2, v3v_3)와 간선 2개(v1v_1v2v_2를 잇는 간선, v2v_2v3v_3를 잇는 간선)로 이루어진 그래프는 V={v1,v2,v3}V = \{v_1, v_2, v_3\}, E={(v1,v2),(v2,v3)}E = \{(v_1, v_2), (v_2, v_3)\}로 쓰고, G=(V,E)G = (V, E)라 나타낸다. 이 그래프에서 v2v_2는 두 간선과 연결되어 있으므로 deg(v2)=2\deg(v_2) = 2다.

트리(tree)는 그래프의 특수한 형태로, 사이클(순환로)이 없이 모든 정점이 연결된 그래프다. 나무를 거꾸로 세운 모양과 비슷해서 붙은 이름이며, 맨 위의 정점을 루트(root, 뿌리), 자식이 없는 맨 아래 정점을 리프(leaf, 잎)라 부른다. 그래프·트리의 정확한 정의, 차수의 성질, 경로·사이클·연결성은 14~15편(그래프의 정의와 기본 성질, Euler/Hamilton 경로와 트리)에서 본격적으로 다룬다.

기호 읽기 연습 — 왜 이 순서로 익혀야 하는가

지금까지 나온 기호는 크게 네 갈래(논리, 집합, 함수, 그래프)로 나뉘지만, 실제로는 서로 연결되어 있다. 예를 들어 조건제시법 {xP(x)}\{x \mid P(x)\}P(x)P(x) 자리에는 술어가 들어가므로 집합 표기는 논리 표기 위에 세워진다. 함수는 정의역과 공역이라는 두 집합 사이의 대응이므로 집합 표기 위에 세워진다. 그래프의 간선 집합 EE 역시 정점의 곱집합 V×VV \times V의 부분집합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러므로 “논리 → 집합 → 함수·관계 → 그래프” 순서로 기호를 익히는 것이 이 과목 전체의 학습 순서와도 일치한다.

쉽게 말하면: 논리 기호가 가장 밑바탕이고, 그 위에 집합 기호, 그 위에 함수·관계 기호, 맨 위에 그래프 기호가 쌓이는 구조다.

자주 틀리는 점

  • \subseteq\subset을 같은 기호로 혼동하는 실수: ABA \subseteq BAABB가 같아도 성립하지만, ABA \subset B(진부분집합)는 AABB가 달라야 성립한다.
  • \rightarrow(조건명제)를 “그래서”로 오해하는 실수: pqp \rightarrow q는 인과관계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pp가 참인데 qq가 거짓인 경우만 전체가 거짓이 되는 논리적 정의다. 이는 05편(증명 기법)에서 다시 짚는다.
  • \forall\exists의 순서를 바꿔도 뜻이 같다고 오해하는 실수: xyP(x,y)\forall x \exists y\, P(x, y)yxP(x,y)\exists y \forall x\, P(x, y)는 전혀 다른 명제다. 이 차이는 04편에서 예제로 확인한다.
  • 차수 deg(v)\deg(v)를 정점의 개수로 오해하는 실수: deg(v)\deg(v)는 정점 vv 하나에 “연결된 간선의 개수”이지, 그래프 전체의 정점 개수가 아니다.

핵심 정리

  • 명제는 ¬\neg, \land, \lor, \rightarrow, \leftrightarrow 다섯 논리연산자로 조합하고, 술어에는 \forall(전칭), \exists(존재) 정량자를 붙인다.
  • 집합은 \in, \subseteq, \cup, \cap, -,   \overline{\ \cdot\ }, ×\times 기호로 원소·부분집합 관계와 연산을 표현한다.
  • 수열은 ana_n, \sum으로, 함수는 f:ABf: A \rightarrow B, f(x)f(x), fgf \circ g, f1f^{-1}로 표기한다.
  • 그래프는 G=(V,E)G = (V, E), 간선 (u,v)(u, v), 차수 deg(v)\deg(v)로 표기하며, 트리는 사이클이 없는 연결 그래프다.
  • 이 네 갈래 기호는 “논리 위에 집합, 집합 위에 함수·관계, 그 위에 그래프”라는 순서로 쌓여 있어, 이 과목의 학습 순서와 일치한다.

마무리 복습

문제 14지선다
논리연산자 기호와 뜻을 짝지은 것으로 옳지 않은 것은?
문제 24지선다
집합 A가 집합 B의 진부분집합(A subset B)일 조건으로 옳은 것은?
문제 34지선다
다음 중 함수 표기 f circ g (f 합성 g)에 대한 설명으로 옳은 것은?
문제 44지선다
그래프 G = (V, E)에서 정점 v에 연결된 간선의 개수를 나타내는 기호는?
문제 54지선다
정량자 forall x와 exists x에 대한 설명으로 옳은 것은?
문제 64지선다
집합 연산 A union B와 A intersection B에 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은?
문제 74지선다
그래프의 특수한 형태인 트리에 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은?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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