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문서의 목표: 이 파일을 다 읽으면 실용영어 시험에서 반복 출제되는 시제·태·수일치·조동사·품사·절 구분의 기초를 실전 문항에 바로 적용할 수 있다.
왜 이 편이 필요한가 — “이미 아는 문법”과 “시험에서 맞히는 문법”의 차이
독학사 4단계 실용영어는 중학·고교 문법을 처음부터 다시 가르치는 시험이 아니다. 하지만 09편(시제·태·수일치·조동사), 10편(접속사·관계사·절), 11편(병렬·일치·전치사) 같은 본론 문법 편으로 곧장 들어가면, “주어–동사 수일치가 뭔지는 알지만 막상 문제로 나오면 헷갈린다”는 상황이 자주 생긴다. 그 이유는 학교 문법 수업이 규칙을 암기시키는 데 집중했다면, 시험은 그 규칙을 낯선 문장 속에서 순간적으로 판별하는 능력을 묻기 때문이다.
쉽게 말하면: 이 편은 새 문법을 배우는 자리가 아니라, 이미 아는 문법 지식을 “시험에서 써먹는 형태”로 재조립하는 자리다.
이 편에서는 크게 세 가지를 다룬다. 첫째, 시제(tense)·태(voice)·조동사(modal verb)·수일치(subject-verb agreement)라는 네 가지 필수 기초를 실전 감각으로 재정리한다. 둘째, 품사(parts of speech)와 절(clause)·구(phrase)의 기본 구분을 세운다. 셋째, 이 기초 지식을 가지고 있어도 시험에서 자주 걸려 넘어지는 함정 패턴을 미리 경고한다. 05편에서 다지는 이 토대는 09~12편, 16편(문장 완성·전환)에서 계속 다시 쓰이므로, 여기서 확실히 정리해 두면 뒤로 갈수록 설명 속도가 빨라진다.
시제(tense) — 시간의 위치를 정확히 찍는 문제
쉽게 말하면: 시제는 “동작이 언제 일어났는가”를 동사 형태로 표시하는 문법 장치다.
영어 시제(tense)는 크게 현재(present)·과거(past)·미래(future) 세 시점에, 각각 단순(simple)·진행(progressive)·완료(perfect)·완료진행(perfect progressive)의 네 가지 관점이 곱해져 총 12개 형태로 나뉜다. 실용영어 시험에서 특히 자주 나오는 것은 현재완료(present perfect)와 과거(simple past)의 구분, 그리고 시간 부사와 시제의 짝짓기다.
현재완료(have/has + 과거분사)는 과거에 시작된 일이 현재까지 이어지거나, 현재 시점에서 그 결과가 의미를 가질 때 쓴다. 반면 단순 과거(simple past)는 “이미 끝난 특정 시점의 일”을 가리키며, 그 시점이 현재와 단절되어 있다는 뉘앙스를 준다. 이 차이는 함께 쓰이는 시간 부사로 구분되는 경우가 많다.
| 시간 부사 | 어울리는 시제 | 이유 |
|---|---|---|
| yesterday, last year, in 2020 | 단순 과거 | 특정 과거 시점을 못 박음 |
| since 2020, for three years | 현재완료 | 과거부터 지금까지 이어짐 |
| just, already, yet | 현재완료 | 현재 시점의 완료·결과에 초점 |
| now, at the moment | 현재진행 | 지금 진행 중인 동작 |
작은 예시로 확인해 보자.
- The company launched a new app last month. (그 회사는 지난달에 새 앱을 출시했다.) → last month가 있으므로 단순 과거.
- The company has launched three apps since 2023. (그 회사는 2023년 이후로 앱 세 개를 출시했다.) → since 2023이 있으므로 현재완료.
- I have already sent the report to the manager. (나는 이미 그 보고서를 관리자에게 보냈다.) → already가 있으므로 현재완료, “지금 시점에 끝나 있다”는 결과를 강조.
이제 계산·적용 단계를 밟아 보자. 다음 문장의 빈칸에 들어갈 형태를 고르는 상황을 가정한다.
The staff meeting since 9 a.m. and it is still going on.
1단계: 문장 뒤쪽에 “it is still going on(아직 진행 중이다)“이라는 단서가 있다. 2단계: since 9 a.m.은 “9시부터 지금까지”라는 뜻이므로 현재완료 계열이 필요하다. 3단계: “아직 진행 중”이라는 의미까지 살리려면 단순 현재완료가 아니라 현재완료진행(has been + -ing)이 필요하다. 4단계: 정답은 has been going on이다. 결과를 해석하면, 이 문장은 “회의가 9시부터 시작해서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는 뜻이 되어 뒤 문장과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자주 틀리는 점: many people, most of the staff처럼 형태는 복수처럼 보이지만 의미상 단수 취급하는 표현과, since·for·ago 중 어느 것이 현재완료와 어울리는지를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 ago는 “몇 년 전에”처럼 반드시 단순 과거와만 쓰이고 현재완료와는 함께 쓸 수 없다는 점을 특히 주의해야 한다.
태(voice) — 동작을 누가 하는지, 누가 당하는지
쉽게 말하면: 태는 주어가 동작을 “하는 쪽”인지 “당하는 쪽”인지를 정하는 문법 장치다.
태(voice)는 능동태(active voice)와 수동태(passive voice)로 나뉜다. 능동태는 주어가 동작의 주체(행위자)일 때, 수동태는 주어가 동작을 받는 대상일 때 쓴다. 수동태는 “be동사 + 과거분사(past participle)” 형태로 만들며, 행위자를 밝힐 필요가 있으면 by 뒤에 붙인다.
실용영어에서는 공지문·규정·보고서 같은 실용 텍스트에 수동태가 특히 많이 등장한다. “누가 했는지”보다 “무엇이 어떻게 되었는지”가 중요한 글의 성격 때문이다. 예를 들어 사내 공지문에서는 아래처럼 쓴다.
- The office will be closed for maintenance next Friday. (사무실은 다음 주 금요일에 유지보수를 위해 문을 닫을 예정이다.) → “누가 닫는가”보다 “사무실이 어떻게 되는가”가 중요하므로 수동태.
- The technician will perform the maintenance next Friday. (기술자가 다음 주 금요일에 유지보수를 진행할 것이다.) → 행위자를 강조하고 싶을 때는 능동태.
능동태를 수동태로 바꾸는 절차는 다음과 같다. 1단계: 능동태의 목적어를 수동태의 주어로 옮긴다. 2단계: 동사를 “be + 과거분사”로 바꾸고, be동사의 시제를 원래 문장의 시제에 맞춘다. 3단계: 원래 주어는 필요하면 by 뒤에 붙이고, 불필요하면 생략한다.
예를 들어 The manager will review all applications by Friday.(관리자가 금요일까지 모든 지원서를 검토할 것이다)를 수동태로 바꾸면 All applications will be reviewed by Friday.(모든 지원서가 금요일까지 검토될 것이다)가 된다. by the manager는 굳이 밝힐 필요가 없다면 생략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자주 틀리는 점: 자동사(intransitive verb, 목적어를 필요로 하지 않는 동사)는 수동태로 만들 수 없다는 점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arrive, happen, occur 같은 동사는 목적어가 없으므로 수동태 문장을 만들 수 없다. 또한 진행형 수동태(be + being + 과거분사)와 완료형 수동태(have been + 과거분사)의 형태를 혼동해 be동사를 하나만 쓰거나 과거분사 대신 -ing를 쓰는 오류도 흔하다.
조동사(modal verb) — 확신·의무·가능성의 정도를 표시
쉽게 말하면: 조동사는 동사 앞에 붙어 “얼마나 확실한지, 얼마나 의무적인지”를 조절하는 보조 장치다.
조동사(modal verb)에는 can, could, may, might, must, should, will, would 등이 있으며, 각각 능력·허가·추측·의무·미래 등 서로 다른 의미 영역을 담당한다. 실용영어 시험에서 자주 다루는 것은 의무의 강도 차이와 추측의 확신도 차이다.
| 조동사 | 의미 영역 | 확신·의무 강도 | 예문(해석) |
|---|---|---|---|
| must | 의무·강한 추측 | 매우 강함 | Employees must wear an ID badge at all times. (직원은 항상 신분증을 착용해야 한다.) |
| should | 권고·약한 의무 | 중간 | You should confirm the reservation before Friday. (당신은 금요일 전에 예약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
| may | 허가·약한 추측 | 약함 | The delivery may arrive a day late. (배송이 하루 늦게 도착할 수도 있다.) |
| have to | 외부 규정에 의한 의무 | 강함 | Visitors have to register at the front desk. (방문객은 안내데스크에서 등록해야 한다.) |
must와 have to는 둘 다 강한 의무를 나타내지만, must는 화자 자신의 판단에서 나온 의무, have to는 규정이나 외부 상황에서 비롯된 의무라는 뉘앙스 차이가 있다. 부정형에서는 이 차이가 더 뚜렷해진다. must not은 “~하면 안 된다”는 금지(prohibition)를 뜻하지만, don’t have to는 “~할 필요가 없다”는 불필요(no obligation)를 뜻해 의미가 완전히 달라진다.
- Visitors must not enter the server room without permission. (방문객은 허가 없이 서버실에 들어가면 안 된다.) → 금지.
- Visitors do not have to bring their own equipment. (방문객은 자기 장비를 가져올 필요가 없다.) → 불필요.
자주 틀리는 점: 조동사 뒤에는 반드시 동사원형(base form)이 온다는 규칙을 잊고 to부정사나 -ing를 붙이는 오류, 그리고 must not과 don’t have to의 의미를 반대로 이해하는 오류가 실용영어 시험에서 반복적으로 나온다.
수일치(subject-verb agreement) — 주어의 수에 동사를 맞추는 규칙
쉽게 말하면: 수일치는 주어가 단수인지 복수인지에 따라 동사의 형태를 맞추는 규칙이다.
수일치(subject-verb agreement)의 기본은 단순하다. 주어가 3인칭 단수(he, she, it, 그리고 단수 명사)면 현재시제 동사에 -(e)s를 붙이고, 복수 주어면 원형을 쓴다. 문제는 “겉보기 수”와 “문법적 수”가 다른 경우다.
첫째, 주어와 동사 사이에 긴 수식어(구·절)가 끼어 있으면 수식어의 명사를 주어로 착각하기 쉽다. The list of applicants has grown this year.(지원자 명단이 올해 늘었다)에서 진짜 주어는 복수처럼 보이는 applicants가 아니라 단수인 the list이므로 동사는 has가 맞다.
둘째, each, every, either, neither, one of + 복수명사는 형태와 상관없이 단수 취급한다. Each of the branches has its own manager.(각 지점은 저마다의 관리자를 두고 있다)에서 of the branches가 복수라도 주어는 each이므로 has가 맞다.
셋째, 접속사로 연결된 주어의 수일치 규칙이 다르다. A and B는 원칙적으로 복수 취급하지만, A or B / either A or B / neither A nor B는 동사에 가장 가까운 명사에 수를 맞춘다.
- The manager and the assistant are reviewing the contract. (관리자와 보조원이 계약서를 검토하고 있다.) → and로 연결, 복수.
- Neither the manager nor the assistants are available today. (관리자도 보조원들도 오늘은 시간이 없다.) → 동사에 가까운 assistants(복수)에 맞춤.
자주 틀리는 점: 수량 표현 the number of(~의 수, 단수 취급)와 a number of(많은 ~, 복수 취급)를 혼동하는 오류가 매우 흔하다. The number of applicants is increasing.(지원자 수가 늘고 있다)은 단수, A number of applicants are waiting outside.(많은 지원자가 밖에서 기다리고 있다)는 복수로 취급한다.
품사(parts of speech)와 절(clause)·구(phrase)의 기본 구분
쉽게 말하면: 품사는 단어의 역할표, 절과 구는 단어 뭉치가 문장 안에서 하는 역할이다.
영어 문장을 시험 문제로 분석하려면 먼저 품사(parts of speech, 단어를 기능에 따라 나눈 갈래)를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 명사(noun, 사람·사물·개념의 이름)·동사(verb, 동작이나 상태)·형용사(adjective, 명사를 꾸밈)·부사(adverb, 동사·형용사·문장 전체를 꾸밈)·전치사(preposition, 명사 앞에서 위치·시간·관계를 나타냄)·접속사(conjunction, 단어나 절을 연결)가 가장 자주 다뤄지는 여섯 가지다.
이 품사들이 모여 구(phrase, 주어·동사를 갖추지 않은 단어 뭉치)와 절(clause, 주어·동사를 갖춘 단어 뭉치)을 만든다. 구와 절을 구분하는 가장 빠른 방법은 그 안에 완전한 주어–동사 쌍이 있는가를 보는 것이다.
- in the meeting room (회의실에서) → 전치사 + 명사로 이루어진 구(phrase). 주어·동사 없음.
- because the schedule changed (일정이 바뀌었기 때문에) → 주어(schedule)와 동사(changed)가 있으므로 절(clause).
절은 다시 독립적으로 문장이 될 수 있는 주절(independent clause, 다른 편에서는 절 자체를 main clause라고도 부른다)과, 혼자서는 문장이 되지 못하고 다른 절에 기대는 종속절(dependent clause)로 나뉜다. because the schedule changed는 그 자체로는 문장이 되지 못하고 반드시 주절과 함께 쓰여야 한다. 이 종속절의 세부 유형(명사절·형용사절·부사절)과 관계사는 10편에서 본격적으로 다룬다. 여기서는 “절에는 주어·동사가 있고, 구에는 없다”는 감각만 확실히 잡아 두면 충분하다.
시험에서 자주 걸리는 기초 문법 함정 요약
지금까지 다룬 네 가지 기초를 시험 문제 형태로 압축하면 다음과 같은 함정 패턴이 반복된다.
| 함정 유형 | 대표 오류 | 올바른 판단 기준 |
|---|---|---|
| 시간 부사–시제 불일치 | ago와 현재완료를 함께 씀 | ago는 단순 과거 전용 |
| 자동사의 수동태화 | The accident was happened.처럼 자동사를 수동태로 씀 | happen은 목적어가 없는 자동사이므로 수동태 불가 |
| 조동사 뒤 형태 오류 | should to attend처럼 조동사 뒤에 to부정사를 씀 | 조동사 뒤에는 반드시 동사원형 |
| 수식어에 낚인 수일치 | 긴 수식어의 명사에 동사를 맞춤 | 진짜 주어(핵심 명사)를 끝까지 찾아 수를 맞춤 |
| must not과 don’t have to 혼동 | 의미를 반대로 이해 | must not은 금지, don’t have to는 불필요 |
이 다섯 가지 함정은 뒤에 나오는 09~12편(문법 집중 편)과 16편(문장 전환)에서 형태만 바뀌어 계속 등장한다. 지금 단계에서는 “왜 틀렸는지”를 스스로 설명할 수 있는 수준까지 확인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
핵심 정리
- 시제는 동사 형태만 외우지 말고, 함께 쓰이는 시간 부사(since, for, ago, yesterday 등)와 짝지어 판단한다.
- 태는 “주어가 동작을 하는가, 당하는가”로 구분하며, 자동사는 수동태를 만들 수 없다.
- 조동사는 확신·의무의 강도를 표시하며, must not(금지)과 don’t have to(불필요)의 의미 차이를 특히 주의한다.
- 수일치는 진짜 주어를 정확히 찾는 것이 핵심이며, each/every/either/neither, the number of / a number of의 단복수 규칙을 별도로 기억한다.
- 절은 주어–동사를 갖추고, 구는 갖추지 않는다는 기준으로 문장 구조를 빠르게 나눌 수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