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편의 목표: 1720편까지 따로 연습한 진행·보이싱·텐션·베이스·컴핑·솔로를 16마디 오리지널 곡 하나에 모두 담아 처음부터 끝까지 연주합니다. · 연습 시간 목안: 하루 2030분 × 5일
개념 (짧게)
지금까지는 진행, 보이싱, 텐션, 워킹 베이스, 컴핑, 솔로를 각각 따로 연습했습니다. 실제 곡에서는 이 요소들이 동시에 겹쳐서 나옵니다. 코드가 바뀌는 순간 왼손 베이스와 오른손 보이싱이 같이 움직여야 하고, 솔로로 넘어가는 지점도 미리 정해 둬야 합니다. 이번 편은 새 개념을 배우지 않고, 03~20편까지 익힌 것을 한 곡의 틀 안에서 이어 붙이는 데 집중합니다. 여러 악기 파트를 한 사람이 두 손으로 나눠 맡는 것과 같습니다.
“오리지널 진행”은 저작권이 있는 스탠다드 대신, 배운 화성 어휘(ii-V-I, 부속 도미넌트, 텐션)로 직접 만든 16마디 진행입니다. 코드 진행만 정해져 있고 멜로디는 없으므로, 오른손은 보이싱 또는 솔로 라인을 자유롭게 채웁니다.
이 곡의 형식은 AABA가 아니라 16마디를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에 흘러가는 “스루(through) 형식”입니다. AABA는 8마디 단위가 반복·대비되면서 구조를 알아채기 쉽지만, 스루 형식은 반복 구간이 없어서 화성이 계속 앞으로 나아가는 느낌을 줍니다. 그래서 이 곡은 연주자가 스스로 구간을 나눠 외워야 하며, 위 표의 4마디 단위 구분이 그 역할을 합니다.
이 곡에서 쓰는 기법을 구간별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구간 | 사용 기법 | 이어지는 편 |
|---|---|---|
| 1–4마디 | ii-V-I 기본형 + 부속 도미넌트(V7/ii) | 03, 05, 06 |
| 5–8마디 | iii-V7/ii-ii-V 순환(부속 도미넌트 반복) | 03, 07 |
| 9–12마디 | IV-iv(마이너 서브도미넌트 차용)-I-V7/ii(#9) | 04, 08 |
| 13–16마디 | ii-V(b13)-I 종지 | 08, 06 |
| 솔로 8마디 | 9–16마디 진행 재사용 + 코드톤 중심 가이드톤 라인 | 13, 14 |
건반과 악보로 보기
2마디의 A7(b9)는 3마디 Dm7으로 가는 부속 도미넌트입니다. 부속 도미넌트에서 텐션을 얹을 때는 보통 5th 자리를 빼고 그 자리에 텐션을 넣습니다. 아래 악보는 A7(b9)의 B form(7th이 최저음)이 Dm7의 A form(3rd이 최저음)으로 부드럽게 이어지는 모습입니다.
A7(b9)의 오른손 구성음은 b7(G), b9(Bb), 3rd(C#)이며, 5th은 생략합니다. 건반에서 이 세 음의 위치는 다음과 같습니다.
C# F# G# A#
C D E F G A B| 사용 음 | 코드 내 역할 |
|---|---|
| C# | 3rd |
| G | b7(근음에서 볼 때 딸림7도) |
| Bb | b9(텐션) |
Dm7으로 넘어갈 때 C#은 반음 아래 C로, Bb는 A로 내려가며 정리됩니다. 왼손은 A에서 D로 4도 아래로 움직여 진행의 방향을 잡아 줍니다.
이 두 코드처럼, 이 곡 전체는 왼손이 근음만 온음표로 짚고 오른손이 근음을 뺀 보이싱을 담당하는 역할 분담을 그대로 따릅니다. 오른손이 매번 근음까지 같이 누르면 저음이 두꺼워져서 왼손의 움직임이 잘 들리지 않습니다. 역할을 나누면 왼손의 4도·5도 진행이 선명하게 들리고, 오른손은 손을 적게 움직이고도 코드가 바뀌는 것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 손 | 담당 | 이유 |
|---|---|---|
| 왼손 | 근음(온음표) | 진행의 뼈대를 저음에서 분명히 들려줌 |
| 오른손 | 3rd·5th·7th·텐션(근음 제외) | 코드 성질과 색을 담당, 손 이동을 최소화 |
연습 과제
1. 왼손 베이스만 16마디
악보 없이 표만 보고 왼손 5번 손가락으로 각 마디의 근음을 짚습니다. BPM 70, 4회 반복합니다.
2. 오른손 보이싱만 16마디
왼손 없이 오른손으로만 16마디의 보이싱을 짚습니다. 1-2-3-5 손가락을 기본으로 쓰고, 5음 구성일 때만 4번을 추가합니다. BPM 70입니다.
3. 양손 합치기(4마디씩)
14마디, 58마디, 912마디, 1316마디를 각각 따로 양손으로 합칩니다. 한 구간이 편해지면 다음 구간으로 넘어갑니다. BPM 80입니다.
4. 8마디 솔로 오른손 단독 연습
각 마디 첫박에 코드톤(주로 근음이나 3rd)에 정확히 도착하는지 확인하며 천천히 연주합니다. BPM 70입니다.
5. 전체 24마디 연결
16마디 반주 뒤에 바로 8마디 솔로를 이어 붙여 끊지 않고 연주합니다. BPM 100, 스윙 리듬으로 4회 반복합니다.
6. 12키 이동 연습
같은 진행을 F키로 옮겨 한 번 더 연주합니다(모든 코드를 완전4도 위로 이동). 조성이 바뀌어도 손 모양의 논리는 그대로라는 것을 확인합니다. 예를 들어 1마디 Cmaj7-A7(b9)-Dm7-G7은 F키에서 Fmaj7-D7(b9)-Gm7-C7이 되며, 손가락 순서와 A/B form이 교차하는 방식은 조성과 무관하게 동일합니다.
곡에 적용하기
전체 16마디의 코드, 기능, 사용 보이싱을 정리한 표입니다.
| 마디 | 코드 | 기능 | 사용 보이싱 |
|---|---|---|---|
| 1 | Cmaj7 | I | A form(3-7-9) |
| 2 | A7(b9) | V7/ii | B form(7-b9-3, 5th 생략) |
| 3 | Dm7 | ii | A form(b3-5-b7) |
| 4 | G7 | V | B form(3-5-b7) |
| 5 | Em7 | iii | A form(b3-5-b7) |
| 6 | A7 | V7/ii | B form(3-5-b7) |
| 7 | Dm7 | ii | A form(b3-5-b7) |
| 8 | G7 | V | B form(3-5-b7) |
| 9 | Fmaj7 | IV | A form(3-5-7) |
| 10 | Fm7 | iv(차용) | A form(b3-5-b7) |
| 11 | Cmaj7 | I | A form(3-5-7) |
| 12 | A7(#9) | V7/ii | B form(3-b7-#9) |
| 13 | Dm7 | ii | A form(b3-5-b7) |
| 14 | G7(b13) | V | B form(3-b7-b13) |
| 15 | Cmaj7 | I | A form(3-5-7) |
| 16 | Cmaj7 | I(마무리) | A form(3-5-7) |
9마디에서 10마디로 넘어갈 때(Fmaj7에서 Fm7)는 근음이 그대로 F여서 왼손은 움직이지 않고, 오른손 3rd만 A에서 Ab로 반음 내려갑니다. 이 반음 하나가 코드의 성질을 메이저에서 마이너로 완전히 바꾸므로, 이 지점은 특히 천천히 연습해 귀로 그 차이를 분명히 확인해야 합니다.
전체 폼을 두 손, 코드 심벌과 함께 악보로 옮기면 다음과 같습니다. 오른손은 근음을 뺀 보이싱만, 왼손은 각 마디의 근음만 온음표로 연주합니다.
이어서 9~16마디의 진행을 그대로 다시 사용해, 오른손에 8마디 솔로를 얹습니다. 왼손은 반주와 똑같이 근음을 유지해 진행을 붙잡아 줍니다.
솔로는 매 마디 첫박을 코드톤에 정확히 맞춰, 화성이 바뀌어도 라인이 흔들리지 않도록 만들었습니다. 마지막 마디는 근음 C로 길게 끝내 곡을 정리합니다.
곡 전체를 이어 연주할 때는 음량도 함께 계획합니다. 18마디는 보통 세기(메조포르테)로 진행을 소개하고, 916마디는 코드 성질이 바뀌는 지점(Fmaj7-Fm7)에서 살짝 힘을 주어 변화를 강조합니다. 솔로 8마디는 반주보다 한 단계 여리게 시작해, 마지막 마디에서 다시 원래 세기로 돌아오며 곡을 마무리합니다. 이런 음량 계획은 정해진 규칙이 아니라 하나의 예시이므로, 스스로 다른 계획을 세워 봐도 좋습니다.
자주 하는 실수
여러 기법을 한 곡에 합칠 때는 각 기법을 따로 연습할 때는 없던 문제가 새로 생깁니다. 대부분 두 요소를 잇는 지점(마디와 마디 사이, 반주와 솔로 사이)에서 발생합니다.
| 증상 | 원인 | 고치는 법 |
|---|---|---|
| 부속 도미넌트에서 다음 코드로 넘어갈 때 손이 늦음 | A7(b9)를 독립된 코드로만 연습하고 Dm7과 묶어서 연습하지 않음 | 항상 두 마디를 한 단위로 묶어 연습한다 |
| 9–12마디에서 진행이 헷갈림 | Fmaj7과 Fm7의 근음이 같아 코드 성질 전환을 놓침 | 3rd(A와 Ab)만 따로 짚어 소리 차이를 먼저 확인한다 |
| 솔로로 넘어가는 지점에서 박자가 흔들림 | 16마디 반주와 8마디 솔로를 따로만 연습해 이어붙인 적이 없음 | 5번 연습 과제(24마디 연결)를 매일 포함한다 |
| G7(b13)에서 소리가 어색함 | b13(Eb)과 5th(D)를 같이 눌러 충돌음이 남 | b13을 쓸 때는 5th을 완전히 빼고 3-b7-b13만 남긴다 |
| 12키 이동 시 코드를 하나씩 다시 찾음 | 코드 이름이 아니라 손 모양 자체를 외움 | 로마 숫자 기능(ii-V-I 등)으로 기억해 조성이 바뀌어도 같은 순서로 옮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