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문서의 목표: 이 파일을 다 읽으면 저장장치를 케이블부터 인식 확인까지 절차대로 연결할 수 있고, BIOS에서 부팅 순서를 지정할 수 있으며, 디스크 관리에서 비할당 공간을 지정된 크기·드라이브 문자·파일 시스템·볼륨 레이블로 분할할 수 있습니다.
저장장치는 “연결”과 “인식”이 다른 문제다
저장장치 작업에는 단계가 세 개 있습니다. 이 셋을 구분하지 못하면 진단이 엉킵니다.
- ①이 안 되면 BIOS에도 안 보입니다.
- ②까지는 되는데 ③이 안 되면, 내 컴퓨터에는 안 보이지만 디스크 관리에는 보입니다.
- ③까지 끝나야 드라이브 문자가 붙고 파일을 저장할 수 있습니다.
실기에서 “새 하드디스크를 연결했는데 내 컴퓨터에 보이지 않습니다”라는 문제의 정답은 대부분 ③입니다. 부품 교체가 아니라 디스크 관리에서 초기화하고 볼륨을 만드는 것이 답입니다.
쉽게 말하면: 저장장치는 꽂았다고 쓸 수 있는 게 아니라, 선반을 만들고 이름표를 붙여야 쓸 수 있습니다.
1. 물리 연결 — 인터페이스별 절차
SATA 저장장치 (HDD·SATA SSD)
케이블이 두 개 필요합니다.
| 케이블 | 출처 | 꽂는 곳 | 특징 |
|---|---|---|---|
| SATA 데이터 | 메인보드 SATA 포트 | 드라이브 데이터 단자 | 좁은 L자, 7핀 |
| SATA 전원 | 파워 서플라이 | 드라이브 전원 단자 | 넓은 L자, 15핀 |
드라이브를 베이에 고정한다
케이스의 저장장치 베이에 넣고 나사 네 개 또는 전용 트레이로 고정합니다. 나사 조임 누락은 진동·소음의 원인이며 실기 마감 점검 항목입니다.
데이터 케이블을 연결한다
메인보드의 SATA0 또는 SATA1 포트에 꽂습니다. L자 방향이 있어 한 방향으로만 들어갑니다. 부팅용 드라이브는 가장 낮은 번호 포트에 연결하는 것이 관리상 편합니다.
전원 케이블을 연결한다
파워에서 나온 15핀 SATA 전원 커넥터를 드라이브에 꽂습니다.
케이블을 정리한다
팬 근처를 지나지 않게 묶습니다. 12편에서 라우팅 원칙을 다룹니다.
M.2 NVMe SSD
케이블이 하나도 필요 없습니다. 슬롯이 데이터와 전원을 함께 공급합니다.
지지 나사 위치를 맞춘다
모듈 길이(2280, 2242 등)에 맞는 위치에 지지 기둥(standoff)을 옮겨 끼웁니다. 위치가 틀리면 모듈이 뜨거나 나사가 안 맞습니다.
비스듬히 꽂는다
M.2 모듈은 슬롯에 약 30도 각도로 비스듬히 삽입한 뒤 아래로 눕힙니다. 수평으로 밀어 넣으려 하면 들어가지 않습니다.
나사로 고정한다
눕힌 상태에서 고정 나사를 조입니다. 세게 조이면 기판이 휘므로 가볍게 밀착되는 정도까지만 조입니다.
M.2 슬롯의 함정: 많은 메인보드에서 M.2 슬롯을 사용하면 특정 SATA 포트가 자동으로 비활성화됩니다. 대역폭(레인)을 공유하기 때문입니다. “SSD를 추가했더니 기존 HDD가 사라졌다”는 증상의 정답이 바로 이것이며, 해결책은 다른 SATA 포트로 옮기는 것입니다. 메인보드 매뉴얼의 공유 표를 확인해야 합니다.
2. BIOS에서 인식 확인과 부팅 순서 설정
인식 확인
BIOS/UEFI에 들어가 다음 위치에서 장치 목록을 봅니다.
| 인터페이스 | 확인 위치 | 표시 형태 |
|---|---|---|
| 구형 BIOS | Standard CMOS Features | IDE/SATA Channel별 모델명 |
| UEFI | 메인 화면 또는 Boot 메뉴 | 저장장치 아이콘·모델명 목록 |
여기에 이름이 뜨지 않으면 ① 물리 연결 문제입니다. 케이블 양쪽, 전원, 포트를 순서대로 바꿔 봅니다.
부팅 순서 지정
부팅 순서(Boot Order, Boot Sequence)는 BIOS가 운영체제를 찾을 때 어떤 장치를 먼저 뒤질지 정한 목록입니다.
Boot 메뉴로 이동
구형 BIOS는 Advanced BIOS Features 안의 First/Second/Third Boot Device, UEFI는 Boot 탭의 Boot Option Priorities 입니다.
1순위 장치를 지정
Boot Option #1 에서 원하는 장치를 선택합니다. USB 부팅 미디어로 설치하려면 USB 장치를, 평소 사용에는 OS가 설치된 SSD를 1순위로 둡니다.
UEFI 항목과 레거시 항목을 구분
같은 USB가 목록에 두 번 나올 수 있습니다. 앞에 UEFI: 가 붙은 항목과 안 붙은 항목입니다. UEFI 모드로 설치하려면 UEFI: 가 붙은 쪽을 선택해야 합니다. 이 선택이 나중에 GPT/MBR 파티션 방식을 결정합니다. 07편에서 이어집니다.
F10으로 저장
저장하지 않으면 순서가 원래대로 돌아갑니다.
부팅 순서를 영구히 바꾸지 않고 한 번만 다른 장치로 부팅하려면 부팅 중 F11 또는 F12 로 열리는 부팅 메뉴(Boot Menu)를 씁니다. 설치 작업에서는 이 방법이 더 안전합니다 — 설정을 되돌릴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3. 디스크 관리 — 실기 파티션 문항의 무대
파티션과 볼륨이라는 단어부터
파티션(partition, 칸막이)은 하나의 물리 디스크를 논리적으로 나눈 구획입니다. 한 채의 집을 벽으로 나눠 여러 방으로 쓰는 것과 같습니다.
볼륨(volume)은 파일 시스템으로 포맷되어 실제로 쓸 수 있게 된 저장 공간입니다. 방에 바닥을 깔고 이름표를 붙여 사용 가능해진 상태입니다.
비할당 공간(Unallocated)은 아직 어떤 파티션에도 속하지 않은 빈 영역입니다. 검은색 막대로 표시되며, 여기에 볼륨을 만들어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디스크 관리 열기
실행 창(Win + R)에 diskmgmt.msc 를 입력합니다. 또는 시작 버튼을 우클릭해 디스크 관리를 선택합니다.
문항 예시로 절차 익히기
실기 문항은 이런 형태로 나옵니다.
디스크 0의 750GB 비할당 공간을 두 개의 파티션으로 분할하시오. 파티션 1 — 크기 500GB, 파일 시스템 NTFS, 드라이브 문자 D, 볼륨 레이블 IT 기술부 파티션 2 — 크기 250GB, 파일 시스템 exFAT, 드라이브 문자 E, 볼륨 레이블 기술영업부
대상 확인
디스크 0 행에서 검은색 막대의 비할당 공간을 확인합니다. 디스크 번호를 반드시 확인하세요. 디스크 1의 공간을 건드리면 0점입니다.
새 단순 볼륨 마법사 시작
비할당 공간 위에서 마우스 우클릭 → 새 단순 볼륨을 선택합니다. 마법사가 시작되면 다음을 누릅니다.
볼륨 크기 입력
단순 볼륨 크기 입력란에 500000 을 입력합니다. 단위가 MB이므로 500GB는 500000MB입니다. 정확히 512000이 아니라 500000으로 입력하라는 문제 의도이므로, 문제에 GB로 적혀 있으면 1000을 곱한 값을 넣는 것이 채점 기준에 부합합니다.
드라이브 문자 지정
다음 드라이브 문자 할당에서 목록을 열어 D 를 선택합니다. 기본으로 제안된 문자가 다를 수 있으므로 반드시 바꿉니다.
파일 시스템과 볼륨 레이블 지정
포맷 화면에서 파일 시스템을 NTFS 로 선택하고, 볼륨 레이블 입력란에 IT 기술부 를 입력합니다. 할당 단위 크기는 문제 지시가 없으면 기본값을 둡니다. 빠른 포맷 실행 체크는 켜 두는 것이 시간상 유리합니다.
마침
요약 화면에서 네 값(크기·문자·파일 시스템·레이블)을 다시 읽고 마침을 누릅니다.
두 번째 파티션 반복
남은 비할당 공간에서 다시 우클릭 → 새 단순 볼륨. 크기는 남은 전부(약 250000MB), 드라이브 문자 E, 파일 시스템 exFAT, 볼륨 레이블 기술영업부 로 지정하고 마칩니다.
채점 항목으로 쪼개 보기: 파티션 하나당 ① 크기 ② 드라이브 문자 ③ 파일 시스템 ④ 볼륨 레이블 네 개가 채점점입니다. 두 파티션이면 여덟 개입니다. 볼륨 레이블의 띄어쓰기까지 문제 그대로 입력해야 하며, 완료 후 디스크 관리 화면에서 막대에 표시된 레이블과 문자를 눈으로 확인하는 것이 마지막 절차입니다.
자주 하는 실수
- 단위 착각 — 입력란은 MB입니다.
500을 넣으면 500MB짜리 볼륨이 생깁니다. - 드라이브 문자 미변경 — 마법사가 제안한 문자를 그대로 두면 오답입니다.
- 파일 시스템 미변경 — 기본값이 NTFS이므로 exFAT 지정 문항에서 특히 주의합니다.
- 볼륨 레이블 오타·공백 누락 —
IT 기술부와IT기술부는 다릅니다. - 디스크 번호 혼동 — 디스크 0과 디스크 1을 반드시 구분합니다.
파일 시스템 선택의 근거
문제가 왜 굳이 exFAT을 지정하는지도 알아 두면 서술형에 대응할 수 있습니다.
| 파일 시스템 | 단일 파일 최대 | 특징 | 주 용도 |
|---|---|---|---|
| FAT32 | 4GB | 호환성 최고, 대용량 제약 | 구형 USB, 일부 장비 |
| exFAT | 사실상 제한 없음 | FAT의 확장판, 권한·저널링 없음 | 대용량 USB·외장 SSD, 이종 OS 교환 |
| NTFS | 사실상 제한 없음 | 권한·압축·저널링 지원 | Windows 시스템 드라이브 |
저널링(journaling)은 파일을 바꾸기 전에 “무엇을 바꿀 것인지”를 먼저 기록해 두는 기능입니다. 작업 도중 전원이 꺼져도 기록을 보고 복구할 수 있어 손상에 강합니다. NTFS는 이 기능이 있고 exFAT은 없습니다. 대신 exFAT은 구조가 단순해 여러 운영체제에서 잘 읽힙니다.
exFAT은 Extended File Allocation Table의 줄임말로, “확장된 파일 할당 표”라는 뜻입니다. FAT32의 4GB 파일 크기 한계를 없애면서도 가벼움을 유지한 규격입니다.
볼륨 축소·확장·삭제
문항이 “기존 볼륨을 줄여 새 파티션을 만드시오”로 나올 수도 있습니다.
| 작업 | 우클릭 메뉴 | 주의 |
|---|---|---|
| 축소 | 볼륨 축소 | 축소 가능 크기는 데이터 배치에 따라 제한됨 |
| 확장 | 볼륨 확장 | 바로 오른쪽에 인접한 비할당 공간만 흡수 가능 |
| 삭제 | 볼륨 삭제 | 데이터가 사라짐, 되돌릴 수 없음 |
| 문자 변경 | 드라이브 문자 및 경로 변경 | 사용 중인 프로그램 경로가 깨질 수 있음 |
볼륨 확장이 회색으로 비활성인 경우, 원인은 대부분 비할당 공간이 그 볼륨의 오른쪽에 인접해 있지 않아서입니다. 이 원리를 모르면 “확장이 안 됩니다”라는 문제 앞에서 헤맵니다.
4. 새 디스크를 처음 붙였을 때 — 초기화 절차
완전히 새 디스크는 디스크 관리에서 초기화되지 않음으로 표시됩니다.
디스크 초기화
디스크 이름 부분(왼쪽 회색 영역)을 우클릭 → 디스크 초기화를 선택합니다.
파티션 스타일 선택
MBR 과 GPT 중 선택합니다. 2.2TB를 넘는 디스크이거나 UEFI 부팅용이면 GPT를 고릅니다. 구형 시스템 호환이 필요하면 MBR입니다. 자세한 비교는 07편에서 다룹니다.
새 단순 볼륨 생성
위의 파티션 절차를 그대로 수행합니다.
5. 저장장치 진단 표
| 증상 | 어디까지 보이는가 | 원인 | 조치 |
|---|---|---|---|
| BIOS에도 안 보임 | 없음 | 케이블·전원·포트 불량 | 케이블 교체, 포트 변경 |
| BIOS에 보이는데 탐색기에 없음 | BIOS만 | 볼륨 미생성 또는 문자 미할당 | 디스크 관리에서 볼륨 생성 |
| 디스크 관리에 오프라인 표시 | 디스크 관리 | 디스크가 오프라인 상태 | 우클릭 → 온라인 |
| M.2 추가 후 기존 SATA가 사라짐 | 일부 | 레인 공유로 SATA 포트 비활성 | 다른 SATA 포트로 이동 |
| 부팅 시 운영체제 없음 메시지 | – | 부팅 순서가 데이터 디스크로 지정 | 부팅 순서에서 OS 디스크를 1순위로 |
| 딸깍거리는 소리와 인식 실패 | 간헐 | HDD 헤드 물리 손상 | 즉시 전원 차단, 데이터 백업 우선 |
마지막 항목은 특히 중요합니다. HDD에서 규칙적인 딸깍 소리가 나면 계속 켜 두는 것이 데이터를 더 망칩니다. 실기 서술형에서 “가장 먼저 취할 조치”를 묻는다면 “전원을 끄고 데이터 백업을 우선한다”가 정답입니다.
핵심 정리
- 저장장치는 물리 연결 → BIOS 인식 → 볼륨 생성 세 단계이며, 탐색기에 안 보이는 문제의 대부분은 세 번째 단계 누락입니다.
- M.2 슬롯 사용 시 특정 SATA 포트가 비활성화될 수 있으므로, 기존 드라이브가 사라지면 포트를 옮깁니다.
- 부팅 순서에서
UEFI:접두어가 붙은 항목과 아닌 항목은 서로 다른 부팅 모드이며, 이 선택이 파티션 방식을 결정합니다. - 새 단순 볼륨 마법사는 크기(MB) → 드라이브 문자 → 파일 시스템 → 볼륨 레이블 순이며 네 값 모두가 채점 항목입니다.
- 볼륨 확장은 오른쪽에 인접한 비할당 공간만 흡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