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편의 목표: 다이어토닉 7th 코드를 클로즈드 보이싱(4음)으로 손에 익히고, 코드 성질을 결정하는 가이드톤(3rd·7th) 두 음만으로 코드 진행을 짚을 수 있게 됩니다. · 연습 시간 목안: 하루 20~30분 × 4일
개념 (짧게)
08편에서 다이어토닉 7th 코드 7개(Cmaj7, Dm7, Em7, Fmaj7, G7, Am7, Bm7(b5))의 이름과 구성 원리를 배웠습니다. 하지만 코드 이름만 안다고 건반 위에서 손이 바로 움직이지는 않습니다. 코드 이름을 읽고, 그 이름이 요구하는 음 네 개를 몇 초 안에 찾아 누르는 감각이 따로 필요합니다. 이 편에서는 코드 구성음 4개를 손 안에 좁게 모아 짚는 방법(클로즈드 보이싱)과, 그중 코드의 성질을 실제로 결정하는 핵심 2음(가이드톤)만 골라내는 방법을 배웁니다.
클로즈드 보이싱은 코드 구성음(근음·3도·5도·7도) 4개를 한 옥타브 안에 좁게 쌓아서 치는 방법입니다. 07~08편에서 스케일 위에 3도씩 쌓아 만든 코드를 그대로, 음 사이 간격을 벌리지 않고 촘촘하게 누르는 형태입니다.
가이드톤은 코드의 성질(장7·단7·딸림7·반감7)을 결정하는 3도와 7도, 두 음을 말합니다. 근음은 코드 이름표일 뿐 성질을 알려주지 않고, 5도는 반감7 코드 하나를 빼면 거의 항상 완전5도로 고정되어 코드마다 차이가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귀로 코드 성질을 구별하는 정보는 사실상 3도·7도 조합에 다 들어 있습니다.
| 코드 품질 | 예시 | 3도 | 7도 | 느낌 |
|---|---|---|---|---|
| 장7 (maj7) | Cmaj7 | 장3도 | 장7도 | 밝고 안정적 |
| 단7 (m7) | Dm7 | 단3도 | 단7도 | 어둡고 부드러움 |
| 딸림7 (dominant 7) | G7 | 장3도 | 단7도 | 긴장감, 다음 코드로 가고 싶은 느낌 |
| 반감7 (m7(b5)) | Bm7(b5) | 단3도 | 단7도 | 불안정, 5도까지 낮음 |
Cmaj7의 가이드톤을 손으로 단계별로 찾으면 다음과 같습니다.
- 근음 C에서 시작합니다.
- 장3도 위: 반음 4개를 올립니다. C→C#→D→D#→E. 3도 음은 E입니다.
- 장7도 위: 옥타브(반음 12개) 바로 아래, 반음 1개만 낮은 음을 찾습니다. C 옥타브 위 C에서 반음 1개 내리면 B입니다. 7도 음은 B입니다.
- Cmaj7의 가이드톤은 E(3도)와 B(7도)입니다.
G7(딸림7)도 같은 방식으로 계산합니다.
- 근음 G에서 시작합니다.
- 장3도 위: 반음 4개. G→G#→A→A#→B. 3도 음은 B입니다.
- 단7도 위: 옥타브보다 온음(반음 2개) 낮은 음을 찾습니다. G 옥타브 위 G에서 반음 2개 내리면 F입니다. 7도 음은 F입니다.
- G7의 가이드톤은 B(3도)와 F(7도)입니다.
Cmaj7의 B와 G7의 B가 같은 음이라는 점을 기억해 둡니다. 이 공통음이 뒤에 나올 “가이드톤만으로 코드 진행 짚기”의 핵심입니다.
같은 방식으로 계산한 C메이저 다이어토닉 7th 코드 7개의 가이드톤을 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이번 편의 연습 과제 1번에서 이 표를 그대로 사용합니다.
| 코드 | 근음 | 3도 | 7도 |
|---|---|---|---|
| Cmaj7 | C | E | B |
| Dm7 | D | F | C |
| Em7 | E | G | D |
| Fmaj7 | F | A | E |
| G7 | G | B | F |
| Am7 | A | C | G |
| Bm7(b5) | B | D | A |
표를 보면 근음이 C·D·E·F일 때는 3도·7도가 근음과 같은 옥타브 안에 있지만, 근음이 G·A·B일 때는 7도(또는 3도)가 다음 옥타브로 넘어갑니다. 근음보다 낮은 자리에 3도나 7도를 놓을 수는 없으므로, 옥타브를 넘기는 것이 자연스러운 결과입니다. 이 규칙은 뒤에 나올 “곡에 적용하기”의 Am7·Dm7 보이싱에서 다시 확인합니다.
클로즈드 보이싱을 오른손으로 짚을 때는 손가락 번호를 코드마다 다시 정할 필요 없이 아래 기본형을 그대로 씁니다.
| 음 | 근음 | 3도 | 5도 | 7도 |
|---|---|---|---|---|
| 손가락 | 1(엄지) | 2(검지) | 3(중지) | 5(새끼) |
4도(5도 바로 아래 손가락)를 건너뛰기 때문에 3번과 5번 손가락 사이가 다른 코드보다 조금 더 벌어집니다. 처음에는 이 벌어진 간격이 어색하지만, 08편에서 배운 다이어토닉 7th 코드 7개 모두 같은 손가락 배치를 쓸 수 있어 익숙해지면 코드마다 손가락을 다시 고민하지 않아도 됩니다.
가이드톤 2음만 칠 때는 2번(검지)과 5번(새끼) 손가락을 그대로 쓰거나, 더 편하다면 1번(엄지)과 5번을 써도 됩니다. 중요한 것은 어떤 손가락을 쓰든 3도·7도라는 음 자체가 바뀌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이번 편에서 손에 익힌 가이드톤 표는 10편의 왼손 셸 보이싱, 11편의 ii-V-I 연결에서 그대로 다시 쓰입니다.
건반과 악보로 보기
C# D# F# G# A#
C D E F G A B
가이드톤(Cmaj7) E BCmaj7을 클로즈드 보이싱(4음)으로 짚으면 근음부터 7도까지 한 옥타브 안에 다 들어옵니다. 오른쪽은 같은 코드를 가이드톤 2음(E, B)만으로 줄인 버전입니다. 두 버전을 번갈아 쳐 보면서 소리의 차이(더 두꺼움 vs 더 가벼움)를 확인합니다.
이번에는 Cmaj7과 G7의 가이드톤만 이어서 쳐 봅니다. 두 코드 모두 B음을 공유해서, 손을 거의 움직이지 않고도 코드가 바뀌는 소리를 낼 수 있습니다.
연습 과제
1. 클로즈드 보이싱 4음 손에 익히기
메트로놈 BPM 70으로 맞춥니다. 오른손으로 Cmaj7(C-E-G-B), Dm7(D-F-A-C), Em7(E-G-B-D), Fmaj7(F-A-C-E), G7(G-B-D-F), Am7(A-C-E-G), Bm7(b5)(B-D-F-A)를 순서대로 4음씩 짚습니다. 코드당 4번씩 반복합니다.
2. 가이드톤 2음만 뽑아 반복
같은 7개 코드를 이번에는 3도·7도 두 음만 눌러 봅니다. 오른손 2번(검지)과 5번(새끼) 손가락으로 짚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코드당 4번씩 반복합니다.
3. 클로즈드 보이싱과 가이드톤 번갈아 치기
메트로놈 BPM 80. Cmaj7을 클로즈드 보이싱으로 한 번, 가이드톤으로 한 번, 번갈아 8번 반복합니다. 소리가 얇아져도 코드 성질(밝은 느낌)은 그대로 남는지 귀로 확인합니다. 눈을 감고 쳐 보면 4음과 2음의 차이가 두께에서만 나고 코드 이름은 그대로 들린다는 것이 더 잘 느껴집니다.
4. 왼손 근음 추가
왼손 5번 손가락으로 근음(낮은 옥타브)을 짚고, 오른손은 가이드톤 2음만 칩니다. Cmaj7 → G7 → Cmaj7 순서로 메트로놈 BPM 80에 맞춰 8마디 반복합니다.
5. 다이어토닉 7th 코드 7개를 가이드톤으로 전부 이어 치기
앞서 정리한 표의 순서대로 Cmaj7 → Dm7 → Em7 → Fmaj7 → G7 → Am7 → Bm7(b5) 가이드톤을 메트로놈 BPM 75에 맞춰 한 코드당 온음표로 이어 칩니다. 코드마다 3도·7도가 근음 기준으로 같은 옥타브인지 다음 옥타브인지 눈으로 확인하면서 칩니다. 마지막 Bm7(b5)까지 도착하면 다시 Cmaj7로 돌아가 한 바퀴를 완성합니다.
6. 왼손 근음 없이 가이드톤만으로 멜로디처럼 흥얼거리기
오른손 없이 목소리로 각 코드의 가이드톤 두 음(3도·7도)을 순서대로 흥얼거려 봅니다. 손이 없어도 코드 성질(밝음·어두움·긴장감)이 귀에 들리는지 확인하는 연습입니다.
곡에 적용하기
I-vi-ii-V는 재즈에서 가장 자주 나오는 4마디 진행 중 하나입니다. 이번 편에서 배운 가이드톤만으로 이 진행을 짚어 봅니다.
| 마디 | 코드 | 로마 숫자 | 가이드톤(3도-7도) |
|---|---|---|---|
| 1 | Cmaj7 | I | E-B |
| 2 | Am7 | vi | C-G |
| 3 | Dm7 | ii | F-C |
| 4 | G7 | V | B-F |
Am7과 Dm7의 가이드톤에서 3도가 다음 옥타브로 넘어가는 것(C, G가 위 옥타브)에 주목합니다. 근음보다 낮은 음이 3도가 될 수는 없으므로, 3도·7도를 근음 위로 계속 쌓다 보면 자연스럽게 다음 옥타브로 넘어갑니다. I-vi-ii-V는 후렴을 마친 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는 자리에 자주 쓰이는데, 마지막 G7(V)이 다시 Cmaj7(I)로 풀리도록 이어 치면 진행 전체가 한 바퀴 도는 느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주 하는 실수
| 증상 | 원인 | 고치는 법 |
|---|---|---|
| 클로즈드 보이싱을 눌러도 코드 이름이 안 들린다 | 4음 중 하나를 빠뜨리거나 순서를 착각함 | 근음부터 한 음씩 세면서(1-3-5-7) 손가락을 확인 |
| 가이드톤만 쳤는데 코드가 뭔지 모르겠다 | 3도·7도가 아니라 다른 음(예: 5도)을 눌렀음 | 08편 방식으로 3도·7도를 반음 단위로 다시 계산 |
| 가이드톤 진행에서 손이 계속 크게 움직인다 | 코드마다 3도·7도의 옥타브 위치를 매번 새로 찾음 | 이전 코드 음에서 가장 가까운 옥타브의 음을 선택 |
| 왼손 근음과 오른손 가이드톤이 안 맞는다 | 두 손을 따로 연습하지 않고 바로 합침 | 손 분리(왼손만, 오른손만) 먼저 완성한 뒤 합치기 |
| Am7·Bm7(b5)처럼 옥타브가 넘어가는 코드에서 헤맨다 | 근음 기준으로 3도·7도가 항상 같은 옥타브라고 착각함 | 근음보다 낮은 음이 나오면 옥타브를 하나 올려 근음 위에 놓기 |
| 클로즈드 보이싱을 너무 세게만 눌러 소리가 뭉개진다 | 4음을 한꺼번에 힘으로 누르는 데만 집중함 | 손목 힘을 빼고 손가락 무게로만 눌러 4음이 고르게 울리는지 확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