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문서의 목표: 이 파일을 다 읽으면 곱과 몫으로 이루어진 함수를 미분하고, 증감표를 스스로 그려 극값·변곡점을 판정하고, 그래프의 개형을 정확히 스케치하며, 관련 속도·최대최소 응용 문제를 실수 없이 풀 수 있다.
지난 편 복습: 왜 미분 “계산 절차”가 따로 필요한가
13편에서 미분계수(微分係數, derivative)의 정의와 다항함수·지수함수·로그함수·삼각함수의 기본 미분 공식, 그리고 합성함수를 미분하는 연쇄법칙(chain rule)까지 배웠다. 그런데 시험에 나오는 함수는 처럼 두 함수가 곱해져 있거나 처럼 나뉘어 있는 경우가 훨씬 많다. 이런 함수는 기본 공식만으로는 바로 미분할 수 없다. 이번 편은 곱과 몫을 미분하는 절차, 미분을 여러 번 반복하는 고차미분, 그리고 미분값의 부호만으로 곡선의 모양을 통째로 읽어내는 절차(증가·감소, 극값, 변곡점, 그래프 개형)를 다룬다. 마지막으로 이 절차를 실제 상황(속도, 최대·최소)에 적용하는 응용까지 간다.
곱의 미분법 (product rule)
쉽게 말하면: 두 함수를 곱한 것을 미분할 때는 “앞 미분 곱 뒤 그대로 + 앞 그대로 곱 뒤 미분”으로 두 항을 더한다.
왜 필요한가
를 미분하고 싶다고 하자. 의 미분은 , 의 미분은 라는 것은 이미 안다. 그런데 가 단순히 는 아니다. 두 함수가 곱해진 상태로 동시에 변하기 때문에, 각 함수가 따로 변하는 효과를 둘 다 더해줘야 한다.
정의와 공식
두 함수 와 가 모두 미분 가능할 때, 곱 의 도함수는 다음과 같다.
- : 를 미분한 함수(도함수)
- : 를 그대로 둔 함수
- : 를 그대로 둔 함수
- : 를 미분한 함수
비유: 가로 길이 , 세로 길이 인 직사각형의 넓이가 다. 가로와 세로가 동시에 조금씩 늘어난다면, 넓이의 증가량은 “가로가 늘어난 만큼 곱하기 원래 세로”와 “원래 가로 곱하기 세로가 늘어난 만큼”을 더한 것과 같다. 이 두 조각의 합이 곱의 미분 공식이다.
계산 예시
를 미분하자. , 로 두면 , 다.
- : 를 미분하고 는 그대로 둔 항
- : 는 그대로 두고 를 미분한 항
검산. 곱의 미분법이 맞는지 확인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정의(미분계수의 극한 정의)로 되짚는 것이지만, 시험 상황에서는 특정 값 하나를 대입해 좌우가 같은 값을 내는지 확인하는 것으로 충분한 안전장치가 된다. 을 대입하면 이다. 원래 함수 는 근처에서 에 눌려 매우 완만하게 에서 출발하므로, 접선의 기울기가 이라는 결과는 그래프의 모양과 어긋나지 않는다.
몫의 미분법 (quotient rule)
쉽게 말하면: 분수 함수를 미분할 때는 “(분자 미분 곱 분모 − 분자 곱 분모 미분)을 분모 제곱으로 나눈다.”
정의와 공식
- 분자의 순서가 중요하다. 이지 가 아니다 — 부호를 반대로 쓰는 것이 가장 흔한 실수다.
- 분모는 원래 분모를 제곱한 것이다.
- 인 구간에서만 성립한다. 이 되는 지점은 애초에 가 정의되지 않으므로 정의역에서 제외한다.
계산 예시
을 미분하자. 분자를 , 분모를 로 두면 , 이다.
분자를 전개해 정리한다.
검산 — 다른 방법으로 같은 답이 나오는지 확인. 분수를 먼저 나눗셈으로 정리한 뒤 미분하면 몫의 미분법 없이도 같은 함수를 미분할 수 있다. 을 로 나누면 몫이 이고 나머지가 다. 즉 이므로
이 식을 항별로 미분하면 의 미분은 이므로
분자를 전개하면 이 되어, 몫의 미분법으로 구한 결과 와 정확히 일치한다. 이렇게 서로 다른 두 경로로 같은 결과가 나오면 계산이 맞다고 확신할 수 있다.
고차미분 (higher-order derivative)
쉽게 말하면: 미분한 결과를 다시 한번 미분하면 2차미분, 또 한번 미분하면 3차미분이다. 미분을 반복하는 것뿐이다.
표기법
- : 1차미분(도함수)
- : 2차미분(을 한 번 더 미분한 것)
- : 3차미분
- : 차미분 (프라임을 4개 이상 찍기 번거로울 때 괄호 숫자로 표기)
라이프니츠(Leibniz) 표기로는 가 2차미분에 대응한다. 분모의 는 “로 두 번 미분했다”는 뜻이지 를 제곱했다는 뜻이 아니다.
계산 예시
를 예로 들어, 이 함수는 이후 증가·감소·극값·변곡점을 다루는 절 전체에서 계속 재사용할 기준 함수다.
를 다시 미분한다.
를 다시 미분한다.
상수 을 한 번 더 미분하면 이 되고, 그 뒤로는 계속 이다. 다항함수는 차수만큼 미분하면 상수가 되고, 그 다음부터는 전부 이 되는 것이 특징이다.
2차미분의 의미: 오목·볼록
1차미분 의 부호는 함수가 증가하는지 감소하는지를 알려준다. 2차미분 의 부호는 그래프가 위로 볼록(concave up, 오목)한지 아래로 볼록(concave down, 볼록)한지를 알려준다. 이면 그래프가 국그릇처럼 아래에서 위로 휘어지고(위로 오목), 이면 산봉우리처럼 아래로 휘어진다(아래로 볼록). 이 성질은 뒤에서 변곡점을 판정할 때 그대로 쓰인다.
증가·감소 판정과 증감표 작성법
쉽게 말하면: 의 부호가 양수인 구간에서는 함수가 증가하고, 음수인 구간에서는 감소한다. 이 부호를 표로 정리한 것이 증감표다.
원리
함수 가 어떤 구간에서 미분 가능하고 그 구간에서 이면, 그 구간에서 가 커질수록 도 커진다(증가). 반대로 이면 가 커질수록 는 작아진다(감소). 미분계수는 접선의 기울기이므로, 기울기가 양수면 오른쪽으로 갈수록 위로 올라가고 음수면 내려간다는 직관과 정확히 일치한다.
증감표를 만드는 절차
기준 함수 의 증감표를 실제로 만들어보자.
- 를 구한다.
- 이 되는 를 찾는다(임계점, critical point). 이므로 또는
- 임계점을 기준으로 실수축을 구간으로 나눈다. , , 의 세 구간
- 각 구간에서 대표값을 하나씩 뽑아 의 부호를 확인한다. : . : . :
- 부호를 표로 정리하고, 부호에 따라 화살표(증가는 위쪽 화살표, 감소는 아래쪽 화살표)를 붙인다.
| 구간 | |||||
|---|---|---|---|---|---|
| 의 부호 | |||||
| 의 증감 | 증가 | 극대 | 감소 | 극소 | 증가 |
증감표를 읽으면: 는 까지 증가하다가 에서 방향을 꺾어 까지 감소하고, 에서 다시 방향을 꺾어 증가한다. 부호가 에서 로 바뀌는 지점()이 극대이고, 에서 로 바뀌는 지점()이 극소다.
극값 판정: 1차 판정법과 2차 판정법
쉽게 말하면: 극값(극대·극소)을 찾는 방법은 두 가지다. 증감표의 부호 변화를 보거나(1차 판정법), 2차미분의 부호를 바로 확인하거나(2차 판정법).
극값의 정의
극대(local maximum)는 그 점 근처에서 함숫값이 가장 큰 점, 극소(local minimum)는 그 점 근처에서 함숫값이 가장 작은 점이다. “근처에서”라는 조건이 핵심이다 — 극대라고 해서 함수 전체에서 가장 큰 값(최댓값)이라는 뜻은 아니다. 예를 들어 에서 극대라도, 더 멀리 있는 에서 함숫값이 더 클 수 있다.
1차 판정법 (first derivative test)
증감표에서 의 부호가 양수 → 음수로 바뀌는 지점이 극대, 음수 → 양수로 바뀌는 지점이 극소다. 기준 함수의 증감표를 그대로 읽으면 은 극대, 는 극소다.
함숫값을 직접 계산해보자.
따라서 극댓값은 , **극솟값은 **다.
2차 판정법 (second derivative test)
인 지점 에서, 이면 그 점은 극소이고 이면 극대다(아래로 볼록한 바닥이면 극소, 위로 볼록한 꼭대기면 극대라는 직관 그대로다). 이면 이 판정법으로는 알 수 없고 1차 판정법으로 돌아가야 한다.
기준 함수에서 이므로,
이므로 은 극대다. 1차 판정법의 결론과 정확히 일치한다.
이므로 는 극소다. 이 역시 1차 판정법과 일치한다. 두 판정법이 서로 다른 경로로 같은 결론을 내렸으므로 계산이 맞다는 확신을 얻는다.
변곡점 판정 (inflection point)
쉽게 말하면: 변곡점은 그래프가 오목에서 볼록으로, 또는 볼록에서 오목으로 휘어지는 방향이 바뀌는 지점이다.
정의와 판정 절차
변곡점은 의 부호가 바뀌는 지점이다. 후보를 찾는 절차는 극값 판정과 매우 비슷하다.
- 이 되는 를 찾는다.
- 좌우에서 의 부호를 확인한다. : . :
- 부호가 실제로 바뀌는지 확인한다. 음수에서 양수로 바뀌었으므로 은 변곡점이 맞다
- 변곡점의 좌표를 구한다.
주의: 이라고 해서 무조건 변곡점인 것은 아니다. 의 부호가 실제로 바뀌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예: 은 이지만 좌우 모두 이라 부호가 바뀌지 않으므로 변곡점이 아니다). 따라서 변곡점은 ****이다.
그래프 개형 스케치
쉽게 말하면: 지금까지 구한 정보(증가·감소, 극값, 오목·볼록, 변곡점)를 한 그림에 모으면 그래프를 직접 계산하지 않고도 정확한 모양을 그릴 수 있다.
기준 함수 에 대해 지금까지 구한 정보를 모으면 다음과 같다.
| 구간·지점 | 증가·감소 | 오목·볼록 | 비고 |
|---|---|---|---|
| 증가 | 아래로 볼록() | ||
| 극대, | 극대점 | ||
| 감소 | 아래로 볼록 | ||
| 감소 중 | 방향 전환 | 변곡점 | |
| 감소 | 위로 볼록() | ||
| 극소, | 극소점 | ||
| 증가 | 위로 볼록 |
이 표를 그대로 따라가면: 왼쪽 멀리서 아래에서 올라오다가 에서 봉우리를 만들고, 을 지나며 휘어지는 방향이 바뀌고, 에서 골짜기를 만든 뒤 다시 오른쪽 위로 올라가는 3차함수 특유의 S자형 곡선이 된다.
관련 속도 응용 (related rates)
쉽게 말하면: 서로 관련된 두 양(예: 반지름과 부피)이 동시에 시간에 따라 변할 때, 한 양의 변화 속도를 알면 다른 양의 변화 속도를 구할 수 있다.
문제
구형 풍선(공 모양 풍선)에 공기를 넣고 있다. 부피가 초당 의 속도로 늘어나고 있을 때, 반지름이 가 되는 순간 반지름은 초당 얼마의 속도로 늘어나는가?
풀이 절차
- 관련된 두 양을 식으로 연결한다. 구의 부피 공식은 (는 부피, 은 반지름, 는 파이(원주율))
- 양변을 시간 에 대해 미분한다(연쇄법칙 사용).
- 문제에서 주어진 값을 대입한다. ,
- 미지수 에 대해 정리해 계산한다.
이므로, 반지름은 초당 약 의 속도로 늘어난다.
결과 해석. 부피는 일정한 속도(/초)로 늘어나지만, 반지름이 커질수록 겉넓이()가 커지므로 같은 부피 증가량이 반지름에는 점점 더 적은 변화로 나타난다. 즉 풍선이 커질수록 반지름이 늘어나는 속도는 점점 느려진다 — 에서 이 커지면 분모가 커지므로 값이 작아지는 것으로 확인된다.
최대·최소 응용 (optimization)
쉽게 말하면: 조건이 걸린 상황에서 어떤 양을 최대(또는 최소)로 만드는 값을 찾을 때도 증감표·극값 판정을 그대로 쓴다.
문제
둘레가 인 직사각형 울타리를 만들 때, 넓이를 최대로 하는 가로·세로 길이와 그때의 최대 넓이를 구하라.
풀이 절차
- 변수를 정하고 조건식을 세운다. 가로를 , 세로를 라 하면 둘레 조건은
- 조건식으로 한 변수를 다른 변수로 표현해, 목적식을 한 변수만의 함수로 만든다. 이므로 넓이
- 목적식을 미분해 임계점을 찾는다. ,
- 2차 판정법으로 최댓값인지 확인한다. 이므로 는 극대(이 문제에서는 정의역 전체에서 유일한 임계점이므로 최댓값이기도 하다)
- 다른 변수와 목적값을 계산한다. ,
따라서 **가로 , 세로 인 정사각형일 때 넓이가 최대 **가 된다. 둘레가 고정된 직사각형 중에서는 정사각형의 넓이가 가장 크다는, 도형에서 익숙한 결과가 미분으로도 정확히 재현된다.
검산. 일 때 , 일 때 , 일 때 으로, 양옆의 값이 모두 보다 작다. 극댓값이 실제로 주변보다 크다는 것이 직접 확인된다.
자주 틀리는 점
- 몫의 미분법에서 분자 순서를 거꾸로 쓴다. 이 맞고, 로 쓰면 부호가 반대로 나온다. “미분되는 애가 먼저”라고 순서를 외워둔다.
- 인 점을 전부 극값이라고 단정한다. 은 극값의 후보일 뿐이다. 실제 부호가 바뀌는지(1차 판정법) 또는 인지(2차 판정법)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예를 들어 은 이지만 좌우에서 이 모두 양수라 극값이 아니다.
- 을 무조건 변곡점이라고 단정한다. 부호가 실제로 바뀌는지 확인하지 않으면 틀린다.
- 정의역을 고려하지 않고 증감표를 그린다. 분모가 이 되는 지점, 근호 안이 음수가 되는 지점처럼 애초에 정의되지 않는 값은 증감표의 구간에서 제외해야 한다.
- 최대·최소 응용에서 임계점만 구하고 정의역 끝점(경계)을 확인하지 않는다. 정의역이 닫힌 구간이면 양 끝점의 함숫값도 비교 대상에 넣어야 한다.
핵심 정리
- 곱의 미분법: , 몫의 미분법: 이며, 서로 다른 방법(예: 나눗셈 정리 후 미분)으로 재계산해 검산하는 습관을 들인다.
- 고차미분은 미분을 반복하는 것이며, 의 부호는 오목·볼록을 결정한다.
- 증감표는 (1) 구하기 → (2) 인 임계점 찾기 → (3) 구간 나누기 → (4) 대표값으로 부호 확인 → (5) 표로 정리, 다섯 단계로 만든다.
- 극값은 1차 판정법(부호 변화)과 2차 판정법(의 부호) 두 가지로 교차 검증할 수 있다.
- 변곡점은 후보 중 실제로 부호가 바뀌는 지점만 인정한다.
- 관련 속도와 최대·최소 응용 모두, 결국은 변수 사이의 관계식을 세우고 미분해 임계점을 찾는 같은 절차를 따른다.
마무리 복습
참고 자료
- 고등학교 미적분 공식·개념 정리 자료 — 미분법(곱·몫의 미분), 고차미분, 극값·변곡점 판정 기법을 체계적으로 재구성하는 데 참고
- 미적분 I 교재 요약: 미분계수 정의와 기하적 의미 — 미분의 기하적 의미와 함수 개형 분석의 기초 개념 확인에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