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편의 목표: 코드톤 사이를 스케일 경과음으로 채우고, 다음 코드 근음을 반음 위·아래에서 노려 접근하는 크로매틱 어프로치를 씁니다. 연습 시간 목안: 하루 20~30분 × 5일
개념 (짧게)
09편의 워킹 베이스는 근음-3도-5도-7도만 순서대로 채웠습니다. 이번 편은 그 4개 음 중 일부를 다른 음으로 바꿔서, 다음 코드로 넘어가는 순간을 더 매끄럽게 만듭니다.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 스케일 경과음(passing tone): 코드톤과 코드톤 사이가 3도(두 칸) 이상 벌어지면, 그 사이를 스케일 음 하나로 채웁니다. 예를 들어 3도(E)에서 5도(G)로 갈 때 사이의 F(4도)를 넣으면 계단처럼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 반음 접근음(chromatic approach tone): 마디의 마지막 박(보통 4박)에 다음 코드 근음보다 반음 낮거나 반음 높은 음을 놓습니다. 그 음은 바로 다음 박의 근음으로 반음만 움직여 해결됩니다. 재즈 워킹 베이스에서 가장 많이 쓰는 장치입니다.
| 기법 | 놓는 자리 | 효과 |
|---|---|---|
| 스케일 경과음 | 코드톤과 코드톤 사이 | 계단식으로 채워 어색한 도약을 줄인다 |
| 반음 접근음(아래) | 다음 근음보다 반음 낮은 음, 4박 자리 | 아래에서 밀고 올라가는 느낌 |
| 반음 접근음(위) | 다음 근음보다 반음 높은 음, 4박 자리 | 위에서 눌러 내려오는 느낌 |
두 기법 모두 “코드톤 4개를 그대로 두고 하나만 바꾼다”는 점이 같습니다. 근음(1박)은 코드 전환을 알리는 음이라 절대 바꾸지 않고, 3도·5도·7도 중 하나를 경과음이나 접근음으로 대체합니다. 09편에서 만든 기본형이 뼈대라면, 이번 편은 그 뼈대에서 한 음만 골라 다듬는 작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접근음은 코드톤이 아니어도 됩니다. 순간적으로 스쳐 지나가는 음이라 다음 근음에 반음으로 해결되기만 하면 화성이 흔들리지 않습니다. 리듬에도 변화를 줄 수 있는데, 4분음표 4개 대신 점4분음표 + 8분음표로 첫 두 박을 묶으면(붓점 리듬) 워킹 베이스에 스윙감이 붙습니다.
접근음을 위에서 내려올지, 아래에서 밀고 올라갈지는 직전 음이 어디 있었는지로 정합니다. 직전 음이 다음 근음보다 높은 자리에 있었다면 반음 위 접근음(위에서 눌러 내려오는 느낌)이 손 이동도 적고 자연스럽습니다. 반대로 직전 음이 다음 근음보다 낮았다면 반음 아래 접근음(아래에서 밀고 올라가는 느낌)을 씁니다. 즉 접근음은 “화성적으로 어느 쪽이 맞는가”보다 “손이 지금 어디에 있는가”로 정해지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손으로 계산하기: 접근음 방향 정하기
- 다음 마디 근음을 확인합니다. 예: 다음 마디가 Cmaj7이면 근음은 C.
- C보다 반음 낮은 음과 반음 높은 음을 각각 적습니다. 반음 아래 B, 반음 위 Db.
- 직전 박(3박)에 놓일 음의 위치를 확인합니다. 만약 3박이 G7의 5도인 D라면, D는 C보다 위에 있습니다.
- 직전 음이 목표보다 위에 있으면 위쪽 접근음(Db)을, 아래에 있으면 아래쪽 접근음(B)을 고릅니다. D(위)에서 C(목표)로 갈 때는 Db(위쪽 접근음)를 거치는 편이 이동이 짧습니다.
- 손 이동이 비슷하게 짧다면 두 방향 다 정답입니다. 이번 편 예시는 대부분 아래쪽 접근음을 썼지만, 스스로 연습할 때는 양쪽 다 시도해보고 손에 편한 쪽을 고릅니다.
건반과 악보로 보기
Cmaj7-Am7-Dm7-G7에 스케일 경과음(1마디)과 반음 접근음(2, 3마디)을 넣으면 다음과 같습니다.
1마디는 3도(E)에서 5도(G)로 가는 사이에 스케일 경과음 F를 넣었습니다. 2마디는 마지막 박에 다음 코드(Dm7) 근음 D보다 반음 낮은 C#(^C)을 놓아 3마디 첫박 D로 반음 해결합니다. 3마디도 같은 방식으로 G7 근음 G보다 반음 낮은 F#(^F)을 4박에 놓습니다.
접근음 예시(2마디 → 3마디)
3박 4박 | 1박(다음 마디)
E C# | D
(5도) (반음 접근음, 아래에서) (Dm7 근음, 해결)2-5-1에도 같은 원리를 적용합니다. Dm7 마디에는 스케일 경과음(F-G-A), G7 마디에는 5도를 근음 아래로 놓고 반음 접근음으로 Cmaj7에 진입하며, 마지막 마디는 다시 Dm7으로 돌아가는 반음 접근음으로 마무리합니다.
12마디 블루스 첫 4마디에는 붓점 리듬(점4분음표+8분음표)과 스케일 경과음을 함께 넣습니다. F7 마디는 근음(점4분음표) 다음 8분음표로 경과음 G를 짚고 3도-5도로 이어집니다.
연습 과제
1. 접근음만 따로 짚기
BPM 60에서 09편 기본형 마지막 박(7도)만 접근음으로 바꿔 왼손만 8회 반복합니다. 4박에서 다음 마디 1박으로 넘어갈 때 반음으로 매끄럽게 이어지는지 귀로 확인합니다.
2. 스케일 경과음 넣어 다시 걷기
같은 진행에서 이번에는 코드톤 사이 스케일 경과음을 넣어 BPM 60으로 8회 반복합니다. 09편의 근음-3도-5도-7도 순서와 비교해 어느 쪽이 더 매끄러운지 느껴봅니다.
3. 양손 합치고 템포 올리기
오른손 보이싱과 함께 BPM 60 → 72 → 84로 올리며 각 4회씩 반복합니다. 접근음이 늦거나 빠르지 않게, 정확히 4박 자리에 오는지 확인합니다.
4. 붓점 리듬 연습
F 블루스 첫 4마디를 붓점 리듬으로 BPM 66에서 6회 반복합니다. 점4분음표에서 서두르지 않고 충분히 끌었다가 8분음표를 짧게 튕기듯 칩니다.
5. 12키로 확장하기
2-5-1 경과음·접근음 패턴을 G키(Am7-D7-Gmaj7)와 F키(Gm7-C7-Fmaj7)로 옮겨 각 BPM 66에서 4회씩 연습합니다.
6. 09편 기본형과 비교해서 듣기
같은 4마디를 09편 기본형(경과음·접근음 없이 근음-3도-5도-7도만)과 이번 편 응용형(경과음·접근음 포함)으로 번갈아 연주하며 녹음해봅니다. 두 버전을 다시 들어보고 어느 지점에서 흐름이 더 매끄러워졌는지 스스로 짚어냅니다.
곡에 적용하기
| 마디 | 1 | 2 | 3 | 4 |
|---|---|---|---|---|
| 코드 | Dm7 | G7 | Cmaj7 | Cmaj7 |
| 베이스 기법 | 스케일 경과음 | 반음 접근음(아래) | 코드톤 유지 | 반음 접근음(순환용) |
이 표는 위 2-5-1 예시의 기법 배치를 정리한 것입니다. 실전에서는 마디마다 두 기법 중 하나를 고정하지 않고, 다음 근음까지 거리가 멀면 접근음을, 코드톤 사이가 벌어지면 경과음을 골라 씁니다.
블루스처럼 같은 코드가 여러 마디 이어질 때(예: F 블루스의 14마디 중 F7이 세 번)는 매 마디를 다르게 꾸며주는 것이 좋습니다. 첫 F7 마디는 기본형(근음-3도-5도-7도), 두 번째는 경과음, 세 번째는 접근음으로 다음 코드를 준비하는 식으로 마디마다 역할을 다르게 주면 반복되는 화성 안에서도 워킹 베이스가 지루하게 들리지 않습니다. 09편에서 만든 기본형과 이번 편의 두 기법을 한 곡 안에서 번갈아 쓰는 감각이 바로 다음 단계(1112편의 컴핑·통합 연주)로 이어집니다.
자주 하는 실수
| 증상 | 원인 | 고치는 법 |
|---|---|---|
| 접근음이 화성과 안 어울리게 들림 | 접근음을 너무 오래(4분음표 이상) 끔 | 접근음은 짧게(1박 이내) 스쳐 지나가게 친다 |
| 반음 해결 방향이 헷갈림 | 다음 근음을 미리 확인하지 않고 즉흥으로 침 | 마디를 넘어가기 전에 다음 코드 근음부터 먼저 확인한다 |
| 붓점 리듬이 그냥 일정한 4분음표처럼 들림 | 점4분음표를 8분음표처럼 짧게 침 | 점4분음표는 1.5박, 뒤 8분음표는 0.5박임을 세면서 친다 |
| 접근음을 마디마다 항상 넣어 워킹 베이스가 산만해짐 | 접근음이 많을수록 세련되다고 오해함 | 코드가 유지되는 마디에는 접근음 없이 코드톤만으로도 충분하다 |
| 경과음을 코드톤이라고 착각함 | 경과음도 화성에 포함된다고 오해함 | 경과음은 스쳐 지나가는 음일 뿐, 화성을 만드는 음은 근음·3도·5도·7도뿐이다 |
| 접근음 방향(위/아래)을 매번 다르게 골라 손이 헤맴 | 직전 음의 위치를 확인하지 않고 즉흥으로 고름 | 손으로 계산하기 절차대로 직전 음이 목표보다 위인지 아래인지부터 확인한다 |
| 블루스에서 붓점 리듬과 경과음을 동시에 넣다가 박이 밀림 | 두 기법을 한꺼번에 새로 익히려 함 | 붓점 리듬만 먼저 정확해질 때까지 연습한 뒤 경과음을 더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