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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증적성검사 공통 (NCS·인적성)01. 논리 기호와 벤다이어그램 읽는 법

이번 문서의 목표: 문장을 논리 기호(∧·∨·¬·→)로 바꿔 쓰고, 두 집합의 관계를 벤다이어그램으로 직접 그리며, “모든·어떤·어떤 ~도 아닌”이라는 표현이 어떤 집합 관계를 뜻하는지 헷갈리지 않고 판단할 수 있게 된다.

왜 문장을 기호로 바꿔야 하는가

추리 유형의 문제는 대부분 여러 줄의 조건문으로 되어 있습니다. “비가 오면 우산을 챙긴다”, “우산을 챙기지 않았다면 비가 오지 않은 것이다” 같은 문장을 그대로 눈으로만 따라가면 세 번째 조건, 네 번째 조건이 추가될 때마다 앞의 내용을 잊어버리기 쉽습니다.

논리 기호(logical symbol)는 이런 문장을 짧은 부호로 압축해, 종이 위에서 한눈에 비교하고 조작할 수 있게 해 주는 도구입니다. “비가 온다”를 pp, “우산을 챙긴다”를 qq라는 문자로 놓으면 첫 문장은 pqp \to q 한 줄로 줄어듭니다. 문장이 길어질수록, 조건이 많아질수록 기호로 바꾸는 쪽이 압도적으로 빠르고 정확합니다.

쉽게 말하면: 논리 기호는 “긴 문장을 줄여 쓰는 약속”입니다. 약속을 미리 익혀 두면 실제 문제를 풀 때는 그 약속을 적용하기만 하면 됩니다.

이 편에서 익히는 세 가지는 이후 15편(명제와 삼단논법), 16편(벤다이어그램과 집합추리), 17편(조건추리)에서 계속 쓰이는 공통 도구입니다. 여기서는 도구를 만드는 법만 다루고, 그 도구로 실제 문제를 푸는 법은 해당 편에서 다룹니다.

명제란 무엇인가

명제(proposition)는 참인지 거짓인지 분명하게 판별할 수 있는 문장입니다. “서울은 대한민국의 수도다”는 참·거짓을 가릴 수 있으므로 명제입니다. 반면 “오늘 날씨가 좋다”는 사람마다 판단 기준이 달라 참·거짓을 하나로 정할 수 없으므로 명제가 아닙니다.

명제를 기호로 다룰 때는 문장 하나를 통째로 pp, qq, rr 같은 알파벳 문자 하나로 놓습니다. 이렇게 하나의 문자로 치환된 명제를 단순명제라 부르고, 단순명제 여러 개를 논리 기호로 이어 붙인 것을 복합명제라 부릅니다. “비가 오면 우산을 챙긴다”는 “비가 온다”(pp)와 “우산을 챙긴다”(qq)라는 두 단순명제가 \to 로 이어진 복합명제입니다.

논리 기호 넷: ∧, ∨, ¬, →

시험에 나오는 복합명제는 거의 전부 이 네 기호의 조합으로 만들어집니다. 하나씩 뜻을 정확히 잡아 둡니다.

그리고 — 논리곱 ∧

논리곱(conjunction, 기호 \land)은 “그리고”, “~와 동시에”에 대응합니다. pqp \land q는 “pp이고 qq이다”라고 읽습니다.

쉽게 말하면: 두 조건이 둘 다 참이어야만 전체가 참입니다.

ppqqpqp \land q
거짓거짓
거짓거짓
거짓거짓거짓

예시: “민수는 국어 시험도 합격했고 수학 시험도 합격했다”는 두 시험 결과가 모두 합격이어야 참이 됩니다. 국어만 합격했다면 이 문장 전체는 거짓입니다.

또는 — 논리합 ∨

논리합(disjunction, 기호 \lor)은 “또는”, “~이거나”에 대응합니다. pqp \lor q는 “pp이거나 qq이다”라고 읽습니다.

쉽게 말하면: 두 조건 중 하나라도 참이면 전체가 참입니다. 둘 다 참이어도 여전히 참입니다.

ppqqpqp \lor q
거짓
거짓
거짓거짓거짓

자주 틀리는 점: 일상 대화에서 “커피 또는 차를 준다”는 둘 중 하나만 준다는 뜻으로 쓰이지만, 논리학의 \lor둘 다 받는 경우도 참으로 봅니다. 시험 문제에서 \lor가 나오면 항상 이 넓은 의미로 해석해야 합니다.

아니다 — 부정 ¬

부정(negation, 기호 ¬\lnot)은 명제의 참·거짓을 뒤집습니다. ¬p\lnot p는 “pp가 아니다”라고 읽습니다.

pp¬p\lnot p
거짓
거짓

자주 틀리는 점 — 부정의 대상을 잘못 잡는 실수: “모든 학생이 합격했다”의 부정은 “모든 학생이 불합격했다”가 아닙니다. 정확한 부정은 “합격하지 못한 학생이 적어도 한 명 있다”입니다. 이 함정은 뒤의 “모든·어떤·어떤 ~도 아닌” 절에서 다시 정확히 정리합니다.

이면 — 조건 →

조건(conditional, 기호 \to)은 “~이면 ~이다”에 대응합니다. pqp \to q는 “pp이면 qq이다”라고 읽고, pp전제(가정, antecedent), qq결론(consequent)이라 부릅니다.

ppqqpqp \to q
거짓거짓
거짓
거짓거짓

가장 헷갈리는 두 줄 — 전제가 거짓인 경우: “비가 오면 우산을 챙긴다”(pqp \to q)라는 약속을 했다고 합시다. 비가 오지 않은 날(pp가 거짓)에 우산을 챙기든 챙기지 않든, 애초에 약속이 적용될 상황 자체가 아니므로 이 약속을 어겼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전제가 거짓이면 결론이 무엇이든 pqp \to q 전체는 참으로 처리합니다. 이것을 공허한 참(vacuous truth)이라 부릅니다.

틀린 줄은 딱 하나뿐입니다: pqp \to q가 거짓이 되는 경우는 “전제는 참인데 결론이 거짓”인 두 번째 줄, 딱 한 가지뿐입니다. 약속을 실제로 어긴 상황이 이 경우뿐이기 때문입니다.

동치 표현 — 자주 나오는 변형: pqp \to q¬pq\lnot p \lor q와 논리적으로 완전히 같은 뜻입니다(“pp가 아니거나 qq이다”). 두 표를 나란히 놓고 확인해 보면 네 줄 모두 값이 일치합니다. 조건문을 부정하거나 다른 형태로 바꿔야 하는 문제에서 이 동치 관계가 자주 쓰입니다.

집합과 벤다이어그램 그리는 법

집합, 원소, 부분집합

집합(set)은 어떤 기준으로 명확하게 구분되는 대상들의 모임입니다. “우리 반 학생 전체”는 집합이고, 그 안의 “민수”는 그 집합의 원소(element)입니다. 집합 A의 원소가 전부 집합 B에도 속하면, A를 B의 부분집합(subset)이라 하고 ABA \subseteq B로 씁니다.

집합끼리 조합하는 세 가지 기본 연산이 있습니다.

연산이름읽는 법
ABA \cap B교집합A와 B에 동시에 속하는 원소들의 모임A 인터섹션 B
ABA \cup B합집합A 또는 B에 속하는 원소 전체의 모임(중복 제거)A 유니언 B
AcA^{c}여집합전체 집합 중 A에 속하지 않는 나머지 전체A 컴플리먼트

벤다이어그램 그리는 법 — 4단계

벤다이어그램(Venn diagram)은 집합 사이의 관계를 원으로 시각화한 그림입니다. 조건이 두세 개만 넘어가도 머릿속으로 따라가기 어려워지므로, 손으로 직접 그리는 습관이 실전 속도를 크게 좌우합니다.

  1. 전체 집합을 사각형으로 그린다. 이 사각형 밖에는 아무것도 없다고 약속합니다.
  2. 각 조건에 해당하는 집합을 원으로 그린다. 조건이 두 개면 원 두 개, 세 개면 원 세 개를 겹치게 배치합니다.
  3. 원이 겹치는 자리를 먼저 표시한다. 두 원이 겹치는 부분은 “두 조건을 동시에 만족하는 대상”, 즉 교집합입니다.
  4. 조건문을 원의 위치 관계로 옮긴다. “모든 A는 B다”라면 A 원 전체가 B 원 안에 쏙 들어가도록, “A와 B가 전혀 관련 없다”라면 두 원이 서로 닿지 않도록 그립니다.

포함·교차·서로소 — 세 가지 배치:

상황두 원의 배치
포함작은 원이 큰 원 안에 완전히 들어감작은 원의 원소는 전부 큰 원의 원소이기도 함
교차두 원이 일부분만 겹침두 집합에 공통으로 속하는 원소가 있음
서로소두 원이 전혀 겹치지 않음공통 원소가 하나도 없음(disjoint)

“모든·어떤·어떤 ~도 아닌” 표현의 논리적 의미

추리 문제에서는 명제가 기호식이 아니라 “모든”, “어떤”, “어떤 ~도 아닌” 같은 자연어로 나옵니다. 이 세 표현이 각각 어떤 집합 관계를 말하는지 정확히 구분하는 것이 이 편의 핵심입니다. 수학에서는 “모든”을 전칭기호(all, 기호 \forall)로, “어떤”을 존재기호(exists, 기호 \exists)로 줄여 씁니다.

모든 A는 B다 — 전칭긍정

“모든 학생은 성실하다”는 학생 집합이 성실한 사람 집합에 완전히 포함된다는 뜻입니다(학생성실한 사람\text{학생} \subseteq \text{성실한 사람}). 벤다이어그램에서는 “학생” 원이 “성실한 사람” 원 안에 통째로 들어갑니다.

정확한 부정 — 함정 지점: “모든 A는 B다”의 부정은 “모든 A는 B가 아니다”가 아니라 “B가 아닌 A가 적어도 하나 있다”, 곧 “어떤 A는 B가 아니다”입니다. “모든 학생이 성실하다”가 거짓이 되려면 성실하지 않은 학생이 딱 한 명만 있어도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전칭 명제를 부정하면 전칭이 특칭으로 바뀐다는 사실을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어떤 A는 B다 — 특칭긍정

“어떤 학생은 안경을 쓴다”는 학생 집합과 안경 쓴 사람 집합에 공통으로 속하는 대상이 최소 하나 존재한다는 뜻입니다. 벤다이어그램에서는 두 원이 일부라도 겹치기만 하면 참이 됩니다.

자주 하는 오해: “어떤”이라는 말 때문에 “일부만 그렇고 나머지는 아니다”라고 확대 해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논리학의 “어떤”은 최소 하나의 존재만 주장할 뿐, 나머지 학생들이 안경을 쓰는지 안 쓰는지는 아무것도 말해 주지 않습니다. 극단적으로는 학생 전원이 안경을 써도 “어떤 학생은 안경을 쓴다”는 여전히 참입니다.

어떤 A도 B가 아니다 — 전칭부정

“어떤 학생도 지각하지 않는다”는 학생 집합과 지각하는 사람 집합에 공통되는 대상이 단 하나도 없다는 뜻입니다. 벤다이어그램에서는 두 원이 서로소, 즉 전혀 겹치지 않게 그립니다.

쉽게 말하면: “모든 A는 B다”가 A 원을 B 원 안에 넣는 것이라면, “어떤 A도 B가 아니다”는 A 원과 B 원을 완전히 떼어 놓는 것입니다.

세 표현 한눈에 정리

표현집합 관계벤다이어그램 배치부정하면
모든 A는 B다A ⊆ BA 원이 B 원 안에 완전히 포함어떤 A는 B가 아니다
어떤 A는 B다A와 B의 교집합이 존재두 원이 일부라도 겹침어떤 A도 B가 아니다
어떤 A도 B가 아니다A와 B가 서로소두 원이 전혀 겹치지 않음어떤 A는 B다

이 표는 16편(벤다이어그램과 집합추리)과 15편(명제와 삼단논법)에서 “역·이·대우”를 판단할 때 그대로 재사용되는 기준이므로, 표현과 원의 배치를 짝지어 감각적으로 익혀 둘 가치가 있습니다.

핵심 정리

  • **논리곱 ∧**은 둘 다 참이어야 참, **논리합 ∨**는 하나만 참이어도 참(둘 다 참인 경우도 포함)이다.
  • **조건 →**는 전제가 거짓이면 결론과 무관하게 항상 참이 되고(“공허한 참”), 거짓이 되는 경우는 “전제 참, 결론 거짓” 단 한 줄뿐이다. pqp \to q¬pq\lnot p \lor q와 동치다.
  • 집합의 세 기본 연산은 교집합(공통 원소), 합집합(전체를 모으되 중복 제거), 여집합(전체에서 뺀 나머지)이다.
  • 벤다이어그램은 전체 집합(사각형) → 조건별 원 → 겹치는 자리 → 조건문 반영 순서로 그린다.
  • “모든 A는 B다”는 포함 관계, “어떤 A는 B다”는 교차 관계, “어떤 A도 B가 아니다”는 서로소 관계다.
  • 전칭 명제(“모든”)를 부정하면 특칭 명제(“어떤 ~가 아니다”)가 되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마무리 복습

문제 14지선다
명제 p가 거짓, 명제 q가 참일 때 p∧q와 p∨q의 참·거짓을 순서대로 바르게 짝지은 것은?
문제 24지선다
조건 명제 p→q에 대한 설명으로 옳은 것은?
문제 34지선다
'모든 직원은 정직하다'라는 명제를 정확하게 부정한 문장은?
문제 44지선다
'어떤 사원은 야근을 한다'라는 문장의 벤다이어그램 배치로 옳은 것은?
문제 54지선다
'어떤 학생도 규칙을 어기지 않는다'와 논리적으로 같은 뜻인 것은?
문제 64지선다
집합 A와 B에 대한 설명으로 옳은 것은?
문제 74지선다
p→q(비가 오면 우산을 챙긴다)와 논리적으로 동치인 명제는?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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