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문서의 목표: 독학사 1단계 영어 어휘 문제가 요구하는 유형(동의어·반의어·문맥 어휘·구동사·관용 표현)을 구별하고, 무작정 단어장을 외우는 대신 시험에 맞춘 암기·복습 전략을 세울 수 있게 한다.
왜 “단어를 많이 안다”가 목표가 아닌가
어휘 공부라고 하면 흔히 두꺼운 단어장을 처음부터 끝까지 외우는 장면을 떠올린다. 하지만 독학사 1단계 영어는 수능이나 토익처럼 방대한 어휘량 자체를 겨루는 시험이 아니라, 정해진 출제기준 범위 안에서 문맥에 맞는 단어를 고르는 능력을 확인하는 시험이다. 즉 단어를 10,000개 아는 것보다, 자주 나오는 2,000~3,000개 단어를 문맥 속에서 정확히 구별해 쓸 수 있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쉽게 말하면: 많이 아는 것보다, 아는 단어를 문맥에 맞게 정확히 골라내는 것이 점수를 만든다.
이번 편은 어휘 문제 자체를 깊게 파고드는 편이 아니다. 실제 단어·숙어와 문제 풀이 훈련은 16편(품사·파생·구동사)과 17편(동의어·문맥 어휘)에서 이어진다. 여기서는 그 전에 “시험이 어떤 유형의 어휘 문제를 내는지”, “어떻게 외우고 복습해야 오래 남는지”를 지도처럼 정리한다.
어휘 문제의 다섯 가지 유형
독학사 1단계 영어의 어휘·숙어 문제는 크게 다섯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 유형 | 무엇을 묻는가 | 풀이의 핵심 | 자세히 다루는 편 |
|---|---|---|---|
| 동의어(synonym) | 밑줄 친 단어와 문맥상 뜻이 가장 가까운 선택지 | 사전적 뜻이 아니라 그 문장에서 바꿔 쓸 수 있는 단어를 찾는다 | 17편 |
| 반의어(antonym) | 밑줄 친 단어와 뜻이 반대되는 선택지 | 정반대 의미뿐 아니라 “정도”가 반대인 경우도 있다는 점에 주의한다 | 17편 |
| 문맥 어휘(context vocabulary) | 빈칸에 들어갈 가장 적절한 단어 | 접속사·연결어 같은 문맥 단서로 논리 관계를 파악한다 | 17편 |
| 구동사(phrasal verb) | 동사 + 전치사·부사가 합쳐져 새로운 뜻을 만드는 표현 | 동사와 전치사를 따로 해석하면 안 되고 전체를 하나의 단어처럼 외운다 | 16편 |
| 관용 표현(idiom) | 단어의 사전적 뜻만으로는 유추할 수 없는 굳어진 표현 | 표현 전체를 통째로 외우고, 비슷한 상황의 예문과 함께 기억한다 | 16, 18–19편 |
다섯 유형 중 구동사·관용 표현은 “단어 뜻은 아는데 조합된 의미를 몰라서” 틀리는 경우가 많고, 동의어·반의어·문맥 어휘는 “뜻은 대충 아는데 문맥에 안 맞는 것을 골라서” 틀리는 경우가 많다. 이 차이를 알아 두면 오답 노트를 정리할 때 “몰라서 틀렸다”와 “알지만 헷갈려서 틀렸다”를 구별해 복습 방법을 다르게 정할 수 있다.
유형별 예시로 감 잡기
아래 표는 각 유형이 실제로 어떤 문장에서 문제로 나오는지 보여주기 위해 새로 작성한 예시다. 뜻만 나열하지 않고 용례 문장을 함께 확인한다.
| 유형 | 예시 단어·표현 | 용례 문장 | 해석 |
|---|---|---|---|
| 동의어 | reluctant(꺼리는) ≈ unwilling(내키지 않는) | She was reluctant to accept the new position. | 그녀는 그 새로운 직책을 받아들이기를 꺼렸다. |
| 반의어 | generous(관대한) ↔ stingy(인색한) | Unlike his generous brother, he was quite stingy with money. | 그의 관대한 형과 달리, 그는 돈에 관해 상당히 인색했다. |
| 문맥 어휘 | 빈칸 → considerable(상당한) | The company invested a considerable amount of money in research. | 그 회사는 연구에 상당한 금액을 투자했다. |
| 구동사 | put off(연기하다) | The meeting was put off until next Monday. | 그 회의는 다음 주 월요일로 연기되었다. |
| 관용 표현 | under the weather(몸이 좋지 않은) | He stayed home because he felt under the weather. | 그는 몸이 좋지 않다고 느껴서 집에 있었다. |
under the weather처럼 날씨(weather)와 무관해 보이는 관용 표현은 단어 뜻을 조합해서는 절대 유추할 수 없다. 이런 표현은 통째로 외우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
파트별 난이도와 학습 순서
| 파트 | 난이도 체감 | 이유 | 학습 조언 |
|---|---|---|---|
| 구동사 | 중간 | 동사·전치사는 익숙하지만 조합된 뜻이 낯설다 | 예문과 함께 통째로 외우고, 비슷한 전치사가 붙은 구동사끼리 비교한다 |
| 관용 표현 | 높음 | 단어 뜻으로 전혀 유추가 안 되는 경우가 많다 | 자주 나오는 표현 목록을 만들어 반복 노출한다 |
| 문맥 어휘 | 중간 | 단어는 알아도 접속사·논리 단서를 놓치면 틀린다 | 접속사·연결어의 의미(대조·인과·예시)를 먼저 확실히 외운다 |
| 동의어·반의어 | 낮음–중간 | 기본 단어 뜻만 정확히 알면 풀리는 경우가 많다 | 다의어(여러 뜻을 가진 단어)의 두 번째, 세 번째 뜻까지 함께 외운다 |
이 난이도 체감은 절대적인 기준이 아니라, 많은 학습자가 공통으로 겪는 어려움을 정리한 참고 지표다. 개인마다 이미 알고 있는 어휘량에 따라 체감 난이도는 달라질 수 있다.
암기·복습 전략
쉽게 말하면: 단어는 한 번에 외우는 것이 아니라, 일정한 간격을 두고 여러 번 다시 만나야 오래 남는다.
무작정 단어장을 여러 번 읽는 것보다 다음 세 가지 원칙을 지키는 편이 훨씬 효율적이다.
- 뜻만 외우지 않고 예문과 함께 외운다: 앞의 표처럼 단어가 실제 문장에서 어떻게 쓰이는지 함께 기억하면, 시험에서 낯선 문장을 만나도 “이런 느낌으로 쓰이는 단어”라는 감각으로 접근할 수 있다.
- 간격을 두고 반복한다(분산 학습): 오늘 외운 단어를 다음 날, 3일 뒤, 일주일 뒤에 다시 확인하는 방식이 하루에 몰아서 여러 번 반복하는 것보다 장기 기억에 유리하다고 알려져 있다.
- 틀린 단어만 따로 모아 복습한다: 아는 단어를 계속 다시 보는 것은 시간 낭비다. 오답 노트에 틀린 단어·표현만 모아 그 부분만 집중적으로 반복한다.
이 원칙은 1617편에서 실제 단어·숙어 목록을 학습할 때, 그리고 24편(영역 통합 연습)·2528편(기출·모의)에서 복습할 때 계속 적용한다.
자주 틀리는 점
- 단어 뜻 하나만 외우고 다의어 대비를 하지 않는다: 앞서 언급했듯 시험은 흔히 아는 뜻이 아닌 낯선 뜻으로 단어를 제시하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뜻 두 개는 함께 외워야 한다.
- 구동사를 동사와 전치사를 따로 해석해서 이해하려 한다: put off를 “놓다”와 “떨어져”로 따로 해석하면 “연기하다”라는 뜻이 나오지 않는다. 구동사는 하나의 새로운 단어처럼 통째로 외워야 한다.
- 한 번에 몰아서 외우고 복습을 미룬다: 분산 학습 없이 벼락치기로 외운 단어는 시험 직전에는 기억나지만 실전에서 문맥과 결합해 응용하는 능력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 어휘를 문법·독해와 분리해서 공부한다: 문맥 어휘 문제는 접속사(문법)의 의미를 알아야 풀리고, 동의어 문제는 짧은 독해 지문 안에서 판단해야 한다. 어휘만 따로 떼어 외우기보다 예문 속에서 익히는 것이 실전에 더 가깝다.
핵심 정리
- 독학사 1단계 영어 어휘 문제는 동의어·반의어·문맥 어휘·구동사·관용 표현 다섯 유형으로 나뉘며, 유형마다 풀이 접근법이 다르다.
- 구동사·관용 표현은 “몰라서” 틀리는 경우가, 동의어·반의어·문맥 어휘는 “헷갈려서” 틀리는 경우가 많다는 차이를 알면 오답 복습 방향을 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
- 어휘는 뜻만 나열해 외우지 않고 예문과 함께, 간격을 두고 반복(분산 학습)하며, 틀린 단어 위주로 복습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 실제 단어·숙어 목록과 문제 풀이는 16편(품사·파생·구동사), 17편(동의어·문맥 어휘)에서 이어서 다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