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문서의 목표: 가정법 과거·과거완료·현재의 시제 공식을 정확히 구별하고, if 생략에 따른 도치와 혼합가정법, should/would/could/might의 쓰임까지 익혀, 독학사 1단계 영어의 가정법 어법 문제를 시제 근거로 풀 수 있게 한다.
가정법이란 무엇인가, 왜 배우는가
가정법(subjunctive mood)은 현실이 아닌 상황, 즉 사실과 반대되는 상상이나 실현 가능성이 낮은 소망을 표현하는 문법 장치다. 예를 들어 “내가 새라면 날 수 있을 텐데”라는 문장은 실제로 내가 새가 아니라는 사실을 전제로 한 상상이다. 이런 문장을 영어로 옮길 때는 현재 사실과 반대되는 이야기임을 나타내기 위해 시제를 한 단계 뒤로 이동시키는 특수한 규칙을 따른다.
독학사 1단계 영어에서 가정법이 어려운 이유는, 07편(시제·동사의 기본 체계)과 08편(조동사·조동사 구문의 함정)에서 배운 시제·조동사 지식을 동시에 정확히 적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가정법 과거는 현재 사실의 반대, 가정법 과거완료는 과거 사실의 반대를 나타내는데, 이때 쓰는 동사 시제는 오히려 “한 단계 과거로 이동한” 형태라는 점이 학습자를 혼란스럽게 만든다.
쉽게 말하면: 가정법은 “지금은 아니지만”이라는 뜻을 담기 위해 동사 시제를 실제보다 한 단계 뒤로 옮겨 쓰는 문법이다.
가정법 과거: 현재 사실의 반대
왜 필요한가
“지금 돈이 많다면 여행을 갈 텐데”처럼 현재 사실과 반대되는 상황을 가정할 때 쓴다. 실제로는 돈이 없다는 뜻을 함축한다.
쉽게 말하면: 가정법 과거는 if절에 과거형 동사를 쓰지만 의미는 현재를 가리킨다.
정의와 공식
- : 주어(subject)
- if절의 동사는 과거형을 쓰되, be동사는 인칭·수와 관계없이 were를 쓰는 것이 원칙이다(구어에서는 was도 쓰이지만, 시험에서는 were가 정답으로 처리된다).
- 주절에는 would(단순한 결과), could(할 수 있음, 능력), might(할지도 모름, 약한 가능성) 중 문맥에 맞는 조동사를 쓴다.
작은 예시
| if절(과거형) | 주절(조동사 + 동사원형) | 해석 |
|---|---|---|
| If I had more time, | I would learn a new language. | 시간이 더 있다면 새로운 언어를 배울 텐데. |
| If she were taller, | she could reach the top shelf. | 그녀가 더 키가 크다면 맨 위 선반에 손이 닿을 텐데. |
| If he knew the answer, | he might tell us. | 그가 답을 안다면 우리에게 말해 줄지도 모를 텐데. |
| If it were not raining, | we would go for a walk. | 비가 오지 않는다면 우리는 산책을 갈 텐데. |
계산·적용: 단계별로 문장 만들기
“나는 자동차가 없어서 출근할 때 걸어간다”라는 현재 사실을 가정법 과거로 바꾸는 과정을 보자.
- 현재 사실 확인: I do not have a car, so I walk to work.
- 반대 상황 설정: 자동차가 있다면 어떻게 될까 → 걸어가지 않을 것이다.
- if절 동사를 과거형으로: If I had a car
- 주절 조동사 선택: 단순한 결과이므로 would를 선택
- 주절 동사원형: would not walk to work
완성된 문장: If I had a car, I would not walk to work. 해석: 자동차가 있다면 나는 출근할 때 걸어가지 않을 텐데.
결과 해석
이 문장을 듣는 사람은 즉시 “말하는 사람에게는 지금 자동차가 없다”는 사실을 알아챌 수 있다. 가정법 과거는 표면적으로는 과거형을 쓰지만, 실제로는 “지금 이 순간의 반대 사실”을 전달하는 것이 핵심이다.
자주 틀리는 점
- if절에 was를 쓰고 정답 처리를 기대하는 실수: 격식 있는 시험 문법에서는 주어와 상관없이 were가 표준으로 간주된다.
- 주절에 would/could/might 없이 동사원형만 쓰는 실수(직설법과 혼동).
- if절에 현재형을 그대로 써서 조건문(만약 ~라면)과 가정법을 혼동하는 실수.
가정법 과거완료: 과거 사실의 반대
왜 필요한가
이미 지나간 과거의 일이 실제와 달랐다면 어떻게 되었을지를 상상할 때 쓴다. “그때 우산을 챙겼더라면 비를 맞지 않았을 텐데”처럼, 후회나 아쉬움을 표현하는 문장에 자주 등장한다.
쉽게 말하면: 가정법 과거완료는 if절에 과거완료(had + p.p.)를 쓰고, 주절에는 조동사 과거형 + have + p.p.를 써서 이미 끝난 과거를 뒤집어 상상하는 문법이다.
정의와 공식
- : 과거완료. 과거의 특정 시점보다 더 이전에 있었던 일이나, 여기서는 실제 과거 사실의 반대를 나타낸다.
- : 주절에서 “그랬다면 ~했을 것이다”라는 결과를 나타낸다.
작은 예시
| if절(had + p.p.) | 주절(조동사 + have + p.p.) | 해석 |
|---|---|---|
| If I had studied harder, | I would have passed the exam. | 더 열심히 공부했더라면 시험에 합격했을 텐데. |
| If she had left earlier, | she could have caught the train. | 더 일찍 출발했더라면 기차를 탈 수 있었을 텐데. |
| If they had checked the map, | they would not have gotten lost. | 지도를 확인했더라면 길을 잃지 않았을 텐데. |
| If he had known the truth, | he might have acted differently. | 진실을 알았더라면 다르게 행동했을지도 모를 텐데. |
계산·적용
“어제 알람을 맞추지 않아서 회의에 늦었다”는 과거 사실을 가정법 과거완료로 바꿔 보자.
- 과거 사실: I did not set an alarm, so I was late for the meeting.
- 반대 상황: 알람을 맞췄더라면 늦지 않았을 것이다.
- if절: If I had set an alarm
- 주절 조동사: would(단순한 결과)
- 주절: would not have been late for the meeting
완성된 문장: If I had set an alarm, I would not have been late for the meeting. 해석: 알람을 맞췄더라면 회의에 늦지 않았을 텐데.
자주 틀리는 점
- if절에 과거형만 쓰고 had를 빠뜨리는 실수(가정법 과거와 혼동).
- 주절에서 have를 빠뜨리고 would + p.p.만 쓰는 실수(would passed는 틀리고 would have passed가 맞다).
- 가정법 과거완료인데 주절에 have been을 안 쓰고 be동사 과거형만 쓰는 실수.
가정법 현재: 요구·제안·주장의 동사원형
왜 필요한가
suggest(제안하다), demand(요구하다), insist(주장하다), require(요구하다)처럼 요구·제안·주장을 나타내는 동사 뒤에 오는 that절에서는, 주절의 시제와 상관없이 동사원형(should + 동사원형에서 should가 생략된 형태)을 쓴다. 이 규칙은 시험에서 “주어와 동사의 수 일치가 깨진 것처럼 보이는 함정 문제”로 자주 출제된다.
쉽게 말하면: 요구·제안·주장의 동사 뒤 that절에서는 주어가 3인칭 단수여도 동사에 -s를 붙이지 않고 원형을 쓴다.
정의와 공식
- 대표 동사: suggest, propose, recommend(제안하다), demand, request(요구하다), insist(주장하다), require, order(명령하다)
- that절의 동사는 인칭·수·시제와 무관하게 (should) + 동사원형을 쓴다. 영국식 영어에서는 should를 명시하는 경우가 많고, 미국식 영어에서는 should를 생략하고 동사원형만 쓰는 경우가 많지만, 두 형태 모두 문법적으로 옳다.
작은 예시
| 문장 | 해석 |
|---|---|
| The doctor suggested that he rest for a few days. | 의사는 그가 며칠 쉴 것을 제안했다. |
| The committee demanded that the report be revised. | 위원회는 그 보고서가 수정될 것을 요구했다. |
| She insisted that the meeting start on time. | 그녀는 회의가 제시간에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 The rule requires that every member submit the form. | 그 규칙은 모든 회원이 양식을 제출할 것을 요구한다. |
주의: insist가 항상 가정법을 쓰는 것은 아니다. insist가 “이미 일어난 사실을 주장하다”라는 뜻이면 that절에 일반 시제를 그대로 쓴다. 예를 들어 “그는 자신이 문을 잠갔다고 주장했다”는 사실 주장이므로 He insisted that he had locked the door.처럼 일반 시제(과거완료)를 쓴다.
자주 틀리는 점
- 3인칭 단수 주어를 보고 동사에 -s를 붙이는 실수(that he rests가 아니라 that he rest).
- suggest 뒤 that절에 will을 붙이는 실수(that he will rest는 틀리고 that he rest가 맞다).
- insist가 사실 진술일 때도 무조건 동사원형을 쓰는 실수(문맥을 봐야 한다).
if 생략과 도치, 혼합가정법
왜 필요한가
격식 있는 문어체나 시험 어법 문제에서는 if를 생략하고 주어와 동사(조동사)를 도치시키는 구문이 자주 나온다. 또한 과거의 조건이 현재까지 영향을 미치는 상황을 표현하는 혼합가정법도 독학사 어법 오류 찾기 문제의 단골 소재다.
쉽게 말하면: if를 지우고 싶으면 were, had, should를 문장 맨 앞으로 끌어내면 된다.
정의: if 생략과 도치
if절에 were, had, should가 있으면 if를 생략하고 이 조동사(또는 be동사)를 주어 앞으로 도치시킬 수 있다.
예문:
- If I were you, I would apologize first. → Were I you, I would apologize first. (내가 너라면 먼저 사과할 텐데.)
- If she had known the risk, she would not have invested. → Had she known the risk, she would not have invested. (그녀가 위험을 알았더라면 투자하지 않았을 텐데.)
- If it should rain tomorrow, the event will be canceled. → Should it rain tomorrow, the event will be canceled. (혹시 내일 비가 온다면 행사는 취소될 것이다.)
정의: 혼합가정법
혼합가정법(mixed conditional)은 if절과 주절의 시점이 서로 다른 경우다. 가장 대표적인 형태는 “과거에 있었던 일의 결과가 지금까지 이어진다”는 상황으로, if절은 가정법 과거완료(과거 사실의 반대), 주절은 가정법 과거(현재 사실의 반대) 형태를 쓴다.
예문: If I had taken that job offer five years ago, I would be living in another country now. 해석: 5년 전에 그 일자리 제안을 받아들였더라면, 나는 지금 다른 나라에 살고 있을 텐데.
이 문장에서 if절(had taken)은 과거 사실의 반대(사실은 받아들이지 않았다)를 말하고, 주절(would be living)은 그 결과로 이어지는 현재 사실의 반대(사실은 다른 나라에 살고 있지 않다)를 말한다.
계산·적용
“그때 그 조언을 들었더라면, 지금 이런 문제를 겪지 않을 텐데”를 혼합가정법으로 만들어 보자.
- 과거 사실(반대할 부분): I did not listen to the advice at that time.
- 현재 사실(반대할 부분): I am having this problem now.
- if절: 과거 반대이므로 had + p.p. → If I had listened to the advice at that time
- 주절: 현재 반대이므로 would + 동사원형 → I would not be having this problem now
완성된 문장: If I had listened to the advice at that time, I would not be having this problem now.
자주 틀리는 점
- if를 생략했는데 도치를 하지 않고 어순을 그대로 두는 실수(If she had known → 생략 시 Had she known이어야 하는데 She had known으로만 쓰는 경우).
- 혼합가정법에서 시제를 맞추지 않고 두 절 모두 과거완료+have p.p.로만 쓰는 실수: 시간 부사(now, currently 등)가 있으면 주절은 가정법 과거 형태여야 한다.
- should 도치 구문에서 should의 의미(혹시 ~한다면, 낮은 가능성)를 놓치고 무조건 의무로 해석하는 실수.
핵심 정리
- 가정법 과거는 현재 사실의 반대(if + 과거형, 주절 조동사 + 동사원형), 가정법 과거완료는 과거 사실의 반대(if + had + p.p., 주절 조동사 + have + p.p.)를 나타낸다.
- 가정법 과거의 if절 be동사는 인칭·수와 관계없이 were를 쓰는 것이 표준이다.
- 요구·제안·주장 동사(suggest, demand, insist 등) 뒤 that절에는 인칭·시제와 무관하게 (should) + 동사원형을 쓴다. 단, insist가 사실 진술일 때는 예외다.
- if절에 were, had, should가 있으면 if를 생략하고 주어와 도치시킬 수 있다.
- 혼합가정법은 if절(과거 사실 반대, had + p.p.)과 주절(현재 사실 반대, would + 동사원형)의 시점이 다른 경우다.
마무리 복습
참고 자료
- 일반 영어 문법·독해 참고 (대학 영어 문법 강의노트·Cambridge/Longman Grammar 개요): https://dictionary.cambridge.org
- Merriam-Webster 영어 사전: https://www.merriam-webst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