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문서의 목표: 이 파일을 다 읽으면 sin·cos·tan의 정의와 대략적인 그래프 모양을 설명하고, 지수함수와 로그함수가 서로 어떤 관계인지, 기본 성질이 왜 성립하는지 말할 수 있다.
왜 이 세 함수를 미리 묶어서 보나
06편(함수의 종류와 그래프)에서는 다항함수·유리함수·무리함수와 함께 지수함수·로그함수의 그래프와 성질을 더 깊이 다루고, 13편 이후 미분·적분에서는 삼각함수·지수함수·로그함수의 미분·적분 공식이 반복해서 등장한다. 이 편은 그 모든 계산에 앞서, “이 함수가 무엇을 뜻하는가” 라는 가장 기초적인 그림을 그려 두는 자리다. 식 변형이나 미분·적분 공식은 다루지 않는다.
쉽게 말하면: 삼각함수는 “각도를 넣으면 비율이 나오는 함수”, 지수함수는 “지수 자리에 변수를 넣는 함수”, 로그함수는 “지수함수를 거꾸로 뒤집은 함수”다.
삼각함수: 각과 비율을 잇는 함수
삼각함수(trigonometric function)는 각의 크기를 입력하면, 직각삼각형 세 변의 비율을 출력하는 함수다.
각 (세타, 각의 크기를 나타낼 때 흔히 쓰는 그리스 문자)를 갖는 직각삼각형에서, 각 에 마주보는 변을 높이, 각 를 낀 변 중 직각이 아닌 변을 밑변, 직각의 대변(가장 긴 변)을 빗변이라 하면 세 가지 기본 삼각함수는 다음과 같이 정의된다.
| 기호 | 이름 | 읽는 법 | 정의(직각삼각형 비율) |
|---|---|---|---|
| 사인 | ”사인 세타” | ||
| 코사인 | ”코사인 세타” | ||
| 탄젠트 | ”탄젠트 세타” |
비유: 산을 오르는 경사로를 생각해 보자. 경사각이 커질수록 같은 거리를 가도 더 높이 올라간다. 는 “이동한 거리(빗변) 중에서 실제로 높아진 비율”, 는 “실제로 앞으로 나아간 비율”이라고 보면 된다.
대표적인 각의 값
시험에서 자주 쓰는 특수각의 값을 직접 확인해 보자. 한 변의 길이가 인 정삼각형을 반으로 잘라 만든 직각삼각형(빗변 , 밑변 , 높이 )을 이용하면 와 의 값을, 직각이등변삼각형을 이용하면 의 값을 구할 수 있다.
| 정의되지 않음 |
의 경우를 직접 검산해 보면, 로 표의 값과 일치한다.
자주 틀리는 점: 에서 는 정의되지 않는다. 인데 이라 분모가 이 되기 때문이다. “0으로 나누기는 정의되지 않는다”는 원칙이 삼각함수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삼각함수를 각도가 아닌 함수로 보기: 그래프
각 를 가로축(radian 단위, 즉 각도를 호의 길이 비율로 나타낸 단위를 흔히 씀)에, 함수 값을 세로축에 놓고 그래프를 그리면 다음과 같은 특징이 나타난다.
| 함수 | 정의역 | 치역 | 주기 | 그래프 모양 |
|---|---|---|---|---|
| 실수 전체 | (라디안 ) | 에서 시작해 물결치듯 오르내림 | ||
| 실수 전체 | (라디안 ) | 에서 시작해 물결치듯 오르내림 | ||
| 을 제외한 실수 전체 | 실수 전체 | (라디안 ) | 일정 구간마다 급격히 치솟았다가 끊기고 다시 시작 |
- 주기(period): 그래프가 똑같은 모양을 반복하는 데 걸리는 간격. 과 은 마다, 은 마다 같은 모양이 반복된다.
- 의 정의역에서 제외되는 지점은 이 되는 지점, 즉 처럼 에 의 배수를 더한 각들이다.
이 그래프의 정확한 개형을 이용해 방정식·부등식을 푸는 방법, 그리고 미분·적분 공식은 06편과 13–16편에서 다룬다. 이 편에서는 “sin·cos는 과 사이를 오간다”, “tan은 특정 각에서 정의되지 않는다”는 그림만 확실히 잡아 둔다.
지수함수: 지수 자리에 변수를 놓은 함수
지수함수(exponential function)는 밑(base)이 고정된 양수이고, 지수(exponent) 자리에 변수 가 들어가는 함수다.
- : 밑이라 부르며, 보다 크고 이 아닌 고정된 수여야 한다.
- : 지수 자리에 오는 변수. 정의역은 실수 전체다.
밑에 조건이 붙는 이유가 있다. 이면 은 가 어떤 값이어도 항상 이 되어 버려 의미 있는 함수가 되지 못한다. 이면 처럼 지수가 분수일 때 실수 범위에서 값이 정의되지 않는 경우가 생긴다(예: 는 실수가 아니다). 그래서 밑은 항상 으로 제한한다.
예시: 에서 에 값을 넣어 확인해 보자.
가 커질수록 값이 빠르게 커지고, 가 음수 쪽으로 갈수록 에 가까워지지만 결코 이 되지는 않는다.
| 밑 의 범위 | 그래프 방향 | 예시 |
|---|---|---|
| 가 커질수록 도 커짐(증가) | ||
| 가 커질수록 는 작아짐(감소) |
지수함수의 그래프는 항상 축(즉 )에 한없이 가까워지지만 절대 닿지 않는다. 이런 선을 점근선(asymptote)이라 부른다. 또한 을 넣으면 이므로, 밑이 무엇이든 지수함수의 그래프는 항상 점 을 지난다.
쉽게 말하면: 지수함수는 “매 단계마다 같은 배율로 곱해지는 변화”를 나타낸다. 03편에서 다룬 등비수열이 정수 단계에서 이런 변화를 보여주는 예라면, 지수함수는 그 변화를 모든 실수 로 매끄럽게 확장한 것이다.
로그함수: 지수함수를 거꾸로 뒤집은 함수
로그(logarithm)는 “밑을 몇 제곱해야 특정 값이 되는가”를 답으로 내놓는 연산이다.
- : “로그 에이 엔” 또는 “를 밑으로 하는 의 로그”라고 읽는다.
- : 밑. 지수함수와 마찬가지로 보다 크고 이 아니어야 한다.
- : 진수(眞數)라 부르며, 로그를 취하는 대상. 반드시 양수여야 한다.
- : “를 몇 제곱해야 이 되는가”에 대한 답.
이 정의에서 로그와 지수는 서로 뒤집힌 관계임을 알 수 있다. 라는 말은 ""이라는 말을 다르게 쓴 것일 뿐이다. 실제로 로그함수 는 지수함수 의 역함수다(역함수의 정확한 뜻과 성질은 02편의 전단사 개념, 06편의 역함수를 참고).
예시로 직접 확인하기: 을 구해 보자. 이는 “를 몇 제곱해야 이 되는가”를 묻는 것이다.
도 마찬가지로 확인한다.
자주 틀리는 점: 진수 조건()을 빠뜨리는 실수가 매우 흔하다. 나 은 애초에 정의되지 않는다 — “를 몇 제곱해도 나 이 나올 수 없기” 때문이다. 로그가 들어간 방정식·부등식을 풀 때는 답을 구한 뒤에도 반드시 진수가 양수인지 다시 확인해야 하며, 이 부분은 07편(방정식·부등식)과 12편(극한 계산 기법)에서 실수를 줄이는 핵심 검산 단계로 다시 강조된다.
로그의 기본 성질
로그는 정의상 지수를 거꾸로 뒤집은 것이므로, 지수법칙에서 곱셈이던 것이 로그에서는 덧셈으로 바뀐다. 아래 세 성질은 이후 편들에서 계산의 기본 도구로 계속 쓰인다.
- 곱셈의 로그는 각각의 로그의 합이다.
- 나눗셈의 로그는 각각의 로그의 차다.
- 거듭제곱의 로그는 지수를 로그 앞으로 끌어낼 수 있다.
예시로 첫 번째 성질 검산하기: 을 두 가지 방법으로 계산해 같은 값이 나오는지 확인해 보자.
이므로 다. 이번에는 성질을 이용해 계산해 보자.
(이므로 , 이므로 이다.) 두 방법의 결과가 로 정확히 일치한다.
핵심 정리
- 는 항상 과 사이의 값을 가지며 마다 반복되고, 는 이 되는 각에서 정의되지 않고 마다 반복된다.
- 지수함수 은 밑 가 보다 크면 증가, 과 사이이면 감소하며, 항상 점 을 지나고 축을 점근선으로 갖는다.
- 로그 은 “를 몇 제곱해야 이 되는가”를 뜻하며, 로그함수는 지수함수의 역함수다.
- 로그가 정의되려면 밑은 양수이면서 이 아니어야 하고, 진수는 반드시 양수여야 한다.
- , , 은 이후 계산 전반의 기본 도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