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문서의 목표: 마감 기한이 있는 일정표에서 순서를 올바르게 정하고, 할인이 섞인 예산 문제와 여러 견적을 비교하며, 인원을 업무에 배정해 전체 완료 시간을 최소화하는 계산을 직접 해낼 수 있게 된다.
왜 필요한가
02편에서 방정식과 비율의 기초를, 10편에서 방정식을 세워 실제 상황에 적용하는 절차를 다뤘습니다. 자원관리는 그 계산력을 “시간이 부족하다”, “예산이 한정되어 있다”, “쓸 수 있는 사람이 정해져 있다”는 현실적인 제약 안에서 최선의 선택을 찾는 데 씁니다. 계산 자체는 어렵지 않지만, 조건을 놓치거나 순서를 잘못 잡으면 답이 완전히 달라지는 것이 이 유형의 특징입니다.
쉽게 말하면: 자원관리 문제는 “정해진 시간·돈·사람 안에서 무엇을 먼저 하고, 무엇을 고르고, 누구에게 맡겨야 전체가 가장 매끄럽게 끝나는가”를 계산으로 확인하는 문제입니다.
시간 자원 — 마감 기한이 있는 일정 배정
왜 필요한가
여러 업무를 처리해야 하는데 업무마다 걸리는 시간과 마감 기한이 다르다면, 그냥 눈에 보이는 순서대로 처리하다가는 마감을 놓칠 수 있습니다.
정의: 마감 기한이 빠른 일부터 처리한다
최단 마감 우선(Earliest Deadline First) 원칙은, 여러 업무를 동시에 처리할 수 없을 때 마감 기한이 가장 이른 업무부터 순서대로 처리하면 모든 업무를 마감 안에 끝낼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반드시 찾아낼 수 있다는 원리입니다.
예시와 계산·적용
오전 9시부터 업무를 시작할 수 있고, 처리해야 할 업무가 다음과 같다고 합시다.
| 업무 | 소요 시간 | 마감 기한 |
|---|---|---|
| 업무1 | 2시간 | 13:00 |
| 업무2 | 1시간 | 10:30 |
| 업무3 | 3시간 | 15:00 |
잘못된 순서로 처리하면 어떻게 되는지 먼저 확인해 보겠습니다. 목록에 적힌 순서(업무1 → 업무2 → 업무3) 그대로 처리하면
- 업무1: 9:00 ~ 11:00 (마감 13:00, 통과)
- 업무2: 11:00 ~ 12:00 (마감 10:30, 이미 마감을 지나서 시작함)
업무2를 시작하는 시각 11:00이 이미 마감 10:30을 넘겼으므로 이 순서는 실패입니다.
마감이 빠른 순서로 다시 배정해 보겠습니다. 마감 기한 순으로 정렬하면 업무2(10:30) → 업무1(13:00) → 업무3(15:00)입니다.
해석: 마감이 이른 업무부터 처리하니 세 업무 모두 마감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세 번째 업무는 정확히 마감 시각에 끝나는데, 이처럼 “정확히 마감 시각에 끝나는 경우”도 마감을 지킨 것으로 봅니다. 만약 세 업무의 소요 시간 합(6시간)이 가장 늦은 마감 기한(15:00, 시작부터 6시간)보다 크다면, 어떤 순서로 배정해도 마감을 모두 지킬 수 없습니다. 순서를 정하기 전에 전체 소요 시간의 합과 가장 늦은 마감 기한부터 비교하면 애초에 불가능한 문제인지 먼저 걸러낼 수 있습니다.
시차를 이용한 시간 계산
여러 국가의 담당자와 일정을 맞추는 문제에서는 시차 계산이 함께 나옵니다.
쉽게 말하면: 상대 지역이 한국보다 시간이 느리면 빼고, 빠르면 더합니다.
계산·적용. 한국이 낮 12시일 때, 한국보다 9시간 느린 A국의 시각과 한국보다 5시간 빠른 B국의 시각을 각각 구해 보겠습니다.
해석: 한국이 낮인데 A국은 새벽 3시이므로, A국 담당자에게 지금 당장 회신을 요청하면 잠든 시간에 연락하는 셈입니다. 실무형 문제에서는 이렇게 계산한 상대방의 시각이 업무 시간(예: 오전 9시~오후 6시) 안에 드는지까지 확인해야 “지금 연락해도 되는가”라는 질문에 답할 수 있습니다.
자주 틀리는 점: “느리다”와 “빠르다”의 방향을 반대로 계산하는 실수가 가장 흔합니다. 그 지역이 한국보다 먼저 아침을 맞으면 시간이 빠른 것이고(더하기), 한국보다 늦게 아침을 맞으면 시간이 느린 것입니다(빼기).
예산 자원 — 할인 순서와 견적 비교
왜 필요한가
할인이 여러 번 겹치는 문제에서는 어떤 할인을 먼저 적용하느냐에 따라 최종 금액이 달라집니다. 이를 모르고 아무 순서로나 계산하면 오답이 나옵니다.
계산·적용 — 할인 적용 순서에 따른 차이
정가 100,000원인 물건에 “10퍼센트 정률 할인”과 “5,000원 정액 할인”을 함께 적용한다고 합시다.
정률 할인을 먼저 적용하면:
정액 할인을 먼저 적용하면:
해석: 두 결과가 500원 차이가 납니다. 정률 할인을 먼저 적용하면 정액 할인분(5,000원)에는 정률 할인이 적용되지 않지만, 정액 할인을 먼저 적용하면 정률 할인이 더 큰 금액(100,000원)에 적용되어 할인 폭이 커 보이는 착시가 생깁니다. 실제로는 정률 할인을 먼저 적용하는 쪽(85,000원)이 소비자에게 더 유리합니다. 문제에 할인 적용 순서가 명시되어 있다면 반드시 그 순서를 지켜서 계산해야 합니다.
여러 업체 견적 비교하기
물품 150개를 구매해야 하는 상황에서 세 업체의 견적 조건이 다음과 같다고 합시다.
| 업체 | 개당 가격 | 할인 조건 |
|---|---|---|
| A | 1,000원 | 100개 이상 구매 시 5% 할인 |
| B | 960원 | 할인 없음 |
| C | 1,100원 | 200개 이상 구매 시 10% 할인 |
계산·적용. 150개 구매 기준으로 각 업체의 총 비용을 계산합니다.
해석: 개당 가격만 보면 B업체(960원)가 가장 저렴해 보이지만, A업체는 100개 이상 구매 시 할인 조건을 충족해 실제 총 비용은 A업체가 가장 낮습니다(142,500원). C업체는 개당 가격도 가장 비싼 데다 할인 기준(200개)에도 못 미쳐 가장 불리합니다. 자주 틀리는 점은 개당 가격만 보고 바로 비교해 할인 조건을 놓치는 것입니다. 반드시 구매 수량이 할인 기준을 충족하는지부터 확인한 뒤 총액을 계산해야 합니다.
인적·물적자원 배치 최적화
왜 필요한가
같은 인원이라도 업무별로 걸리는 시간이 다르다면, 누구에게 어떤 업무를 맡기느냐에 따라 전체가 끝나는 시각이 달라집니다. 직관적으로 “가장 빠른 사람에게 가장 급한 일을 맡기면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세 사람이 세 가지 업무를 나눠 맡을 때는 조합 전체를 비교해야 진짜 최선을 찾을 수 있습니다.
정의와 예시
갑, 을, 병 세 사람이 문서작성·자료조사·발표준비 세 업무를 한 사람이 하나씩 맡아 동시에 진행하며, 세 사람 모두 자기 업무를 마쳐야 전체가 끝난다고 합시다. 각자의 업무별 소요 시간(시간 단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서작성 | 자료조사 | 발표준비 | |
|---|---|---|---|
| 갑 | 4 | 6 | 5 |
| 을 | 5 | 3 | 6 |
| 병 | 6 | 5 | 3 |
계산·적용 — 가능한 배정을 모두 비교하기
세 업무를 세 사람에게 나누는 방법은 6가지뿐이므로 전부 계산해 비교할 수 있습니다. 전체 완료 시각은 셋 중 가장 늦게 끝나는 사람을 기준으로 정해집니다.
| 배정 | 갑 | 을 | 병 | 전체 완료 시간(최댓값) |
|---|---|---|---|---|
| 갑-문서, 을-조사, 병-발표 | 4 | 3 | 3 | 4 |
| 갑-문서, 을-발표, 병-조사 | 4 | 6 | 5 | 6 |
| 갑-조사, 을-문서, 병-발표 | 6 | 5 | 3 | 6 |
| 갑-조사, 을-발표, 병-문서 | 6 | 6 | 6 | 6 |
| 갑-발표, 을-문서, 병-조사 | 5 | 5 | 5 | 5 |
| 갑-발표, 을-조사, 병-문서 | 5 | 3 | 6 | 6 |
해석: 여섯 가지 배정 중 전체 완료 시간이 가장 짧은 것은 갑-문서작성, 을-자료조사, 병-발표준비로 4시간 만에 모두 끝납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 배정에서 갑은 세 업무 중 가장 빠른 사람이 아닌데도(문서작성에서는 갑이 4시간으로 가장 빠르지만) 이 조합이 최선이라는 것입니다. “각자에게 가장 잘하는 일을 맡긴다”는 직관만으로는 최선의 조합을 보장할 수 없고, 전체 조합을 비교해야 진짜 최소 시간을 찾을 수 있습니다.
자주 틀리는 점: 각 사람의 최소 시간 업무만 골라 배정하면(예: 을은 조사 3시간이 최소, 병도 발표 3시간이 최소이니 둘 다 배정) 같은 업무에 두 사람이 몰리고 문서작성을 맡을 사람이 없어지는 모순이 생깁니다. 배정은 한 업무에 한 사람씩, 세 업무 모두 채워지는 조합이어야 한다는 제약을 놓치지 않아야 합니다.
핵심 정리
- 마감 기한이 있는 여러 업무를 순서대로 처리해야 한다면 마감이 이른 업무부터 처리해야 모든 마감을 지킬 가능성이 가장 높다.
- 순서를 정하기 전에 전체 소요 시간의 합과 가장 늦은 마감 기한을 비교하면 애초에 불가능한 일정인지 먼저 확인할 수 있다.
- 시차 계산은 상대 지역이 한국보다 시간이 느리면 빼고 빠르면 더한다.
- 정률 할인과 정액 할인이 함께 있을 때는 적용 순서에 따라 최종 금액이 달라지며, 정률 할인을 먼저 적용하는 쪽이 대개 더 유리하다.
- 여러 업체를 비교할 때는 개당 가격만 보지 말고 구매 수량이 할인 기준을 충족하는지부터 확인한 뒤 총액을 계산한다.
- 인원을 업무에 배정할 때 전체 완료 시간을 최소화하려면 가능한 배정 조합 전체를 비교해야 하며, 개인별 최선의 업무만 골라 배정하면 업무가 겹치거나 비는 모순이 생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