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편의 목표: 왼손 셸 보이싱(근음+7th, 근음+3rd)으로 코드를 짚으면서 오른손에 짧은 멜로디를 얹어 좌우 손을 분리해 연주할 수 있게 됩니다. · 연습 시간 목안: 하루 20~30분 × 4일
개념 (짧게)
09편에서는 가이드톤(3도·7도)을 근음 위로 쌓아 코드 진행을 짚었습니다. 그 방식은 오른손으로 코드 전체(또는 가이드톤 2음)를 짚는 데는 좋지만, 오른손이 계속 코드를 누르고 있으면 멜로디를 만들 손이 남지 않습니다. 이번 편에서는 그 가이드톤을 왼손 하나로 편하게 치도록 근음 바로 옆에 촘촘히 배치합니다. 이렇게 만든 왼손 2음 보이싱을 셸 보이싱이라고 부릅니다. 왼손이 코드 성질을 이미 표현하고 있으므로, 오른손은 코드를 누르는 부담 없이 멜로디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셸 보이싱은 두 가지 모양이 있습니다.
- 근음+7도: 근음 바로 아래에 7도 음을 놓습니다. 장7 코드는 근음보다 반음 낮은 음, 단7·딸림7 코드는 근음보다 온음 낮은 음입니다.
- 근음+3도: 근음 바로 위에 3도 음을 놓습니다. 장3도 또는 단3도만큼 떨어진 가까운 음입니다.
두 모양 모두 손가락 두 개(보통 1번·5번)로 짚을 수 있는 좁은 간격입니다. 09편의 클로즈드 보이싱이 4음을 다 눌러 소리를 두껍게 만든다면, 셸 보이싱은 왼손 두 음만으로 같은 정보(코드 성질)를 더 가볍게 전달합니다.
C7(딸림7 코드)의 근음+7도 셸을 손으로 단계별로 찾으면 다음과 같습니다.
- 근음 C에서 시작합니다.
- C7의 7도는 단7도입니다. 단7도는 근음보다 온음 하나 낮은 음과 같은 자리이므로, 근음 바로 아래 온음을 찾습니다.
- C보다 온음 낮은 음은 B♭입니다.
- C7의 근음+7도 셸은 B♭(아래)-C(근음)입니다.
Cmaj7(장7 코드)이라면 3단계에서 반음만 낮추므로 B(아래)-C(근음)가 됩니다. 이 반음 차이가 장7과 딸림7을 구분하는 핵심이며, 같은 근음 C를 쓰는 두 코드를 귀로 구분하는 유일한 단서이기도 합니다.
| 코드 | 근음+7도 셸 | 근음+3도 셸 |
|---|---|---|
| Cmaj7 | B-C | C-E |
| C7 | B♭-C | C-E |
| Dm7 | C-D | D-F |
| Fmaj7 | E-F | F-A |
| G7 | F-G | G-B |
Cmaj7과 C7의 근음+3도 셸이 똑같은 것도 확인해 둡니다. 두 코드 모두 장3도를 쓰기 때문이며, 둘을 구분하는 정보는 7도 쪽 셸에만 들어 있습니다.
셸 보이싱의 두 형태(근음+7도, 근음+3도)를 코드마다 하나만 고집하지 않고 상황에 따라 골라 쓰는 이유는 11편에서 배울 ii-V-I 연결 때문입니다. 앞 코드와 가까운 모양을 고르면 손이 크게 움직이지 않고 부드럽게 이어지는데, 이 편에서는 우선 두 형태를 각각 따로 손에 익히는 데 집중합니다. 두 형태를 모두 정확히 짚을 수 있어야 다음 편에서 상황에 맞는 모양을 고를 수 있습니다.
09편에서 정리한 다이어토닉 7th 코드 7개를 셸 보이싱 두 형태로 모두 계산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코드 | 근음+7도 셸 | 근음+3도 셸 |
|---|---|---|
| Cmaj7 | B-C | C-E |
| Dm7 | C-D | D-F |
| Em7 | D-E | E-G |
| Fmaj7 | E-F | F-A |
| G7 | F-G | G-B |
| Am7 | G-A | A-C(위 옥타브) |
| Bm7(b5) | A-B | B-D(위 옥타브) |
Am7과 Bm7(b5)의 근음+3도 셸에서는 3도가 다음 옥타브로 넘어갑니다. 09편에서 본 것과 같은 이유로, 근음보다 낮은 자리에 3도를 놓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런 코드는 근음+7도 셸을 먼저 익히고, 근음+3도 셸은 옥타브가 넘어간다는 점을 인지한 채 나중에 연습합니다.
왼손 손가락은 셸의 간격에 따라 다르게 씁니다.
| 셸 모양 | 음 간격 | 왼손 손가락 |
|---|---|---|
| 근음+7도(아래) | 2도(온음 또는 반음) | 1번-2번 |
| 근음+3도(위) | 3도(장3도 또는 단3도) | 1번-3번 |
간격이 좁을수록 손가락 번호도 가까운 것을 씁니다. 간격이 넓어지는 근음+3도 셸에서 1번-3번을 쓰면 손 모양이 자연스럽게 유지됩니다.
건반과 악보로 보기
C# D# F# G# A#
C D E F G A B
근음+7도(Cmaj7) B-C
근음+3도(Cmaj7) C-E같은 코드라도 셸 모양에 따라 손 위치가 아래쪽(근음+7도)이나 위쪽(근음+3도)으로 갈리는 것을 확인합니다.
왼손이 셸 보이싱을 잡고 있는 동안, 오른손은 그 코드의 스케일 음으로 짧은 멜로디를 만들 수 있습니다. 아래는 왼손 C7 셸(근음+7도) 위에 오른손이 스케일 조각을 얹은 예시입니다.
멜로디 음은 C7의 스케일 음(C 믹솔리디안) 중에서도 근음·3도·5도 같은 코드 톤에서 시작하고 끝내면 안정적으로 들립니다. 위 악보의 멜로디도 C(근음)에서 시작해 G(5도)까지 올라갔다가 다시 C(근음)로 내려오는 모양입니다. 스케일의 다른 음(D처럼 코드에 없는 음)은 지나가는 음으로만 짧게 씁니다.
연습 과제
1. 왼손 셸 모양 두 가지 익히기
메트로놈 BPM 70. Cmaj7, Dm7, Fmaj7, G7 네 코드를 근음+7도 셸로 각각 4번씩, 이어서 근음+3도 셸로 각각 4번씩 왼손만으로 반복합니다. 손가락은 1번(엄지)과 5번(새끼)을 기본으로 씁니다.
2. 오른손 스케일 멜로디만 따로 연습
오른손으로 C메이저 스케일 안에서 위 악보의 멜로디(C-D-E-G, E-D-C)를 왼손 없이 먼저 익힙니다. BPM 90에 맞춰 4번 반복합니다.
3. 양손 합치기
왼손 셸(근음+7도)을 코드마다 한 박자 먼저 눌러 소리를 확인한 뒤, 오른손 멜로디를 얹습니다. BPM 80으로 느리게 8마디 반복합니다.
4. 셸 모양 바꿔가며 연결
Cmaj7(근음+7도) → Fmaj7(근음+7도) → Cmaj7(근음+3도) → Fmaj7(근음+3도) 순서로 왼손만 4마디 반복합니다. 손이 코드마다 어느 방향으로 움직이는지 눈으로 확인합니다.
5. 다이어토닉 7th 코드 7개 전부 셸로 익히기
앞서 정리한 셸 보이싱 표 순서대로 Cmaj7부터 Bm7(b5)까지, 근음+7도 셸을 왼손만으로 메트로놈 BPM 75에 맞춰 온음표로 이어 칩니다. 익숙해지면 같은 순서를 근음+3도 셸로도 반복합니다.
6. 셸 위에 스케일 멜로디 자유롭게 얹기
Cmaj7 셸(근음+7도)을 왼손으로 유지한 채, 오른손으로 C메이저 스케일 음 중 아무 음이나 골라 4박 동안 자유롭게 눌러봅니다. 정해진 멜로디 없이 왼손 코드 위에서 오른손이 자유롭게 움직이는 감각을 먼저 익히는 연습입니다. 틀린 음은 없다고 생각하고, 코드 톤(근음·3도·5도)에 착지할 때 소리가 더 안정적으로 들리는지만 귀로 비교합니다.
곡에 적용하기
Cmaj7과 Fmaj7을 오가는 4마디 진행에 셸 보이싱과 멜로디를 함께 적용합니다.
| 마디 | 코드 | 왼손 셸 모양 |
|---|---|---|
| 1 | Cmaj7 | 근음+7도 (B-C) |
| 2 | Fmaj7 | 근음+7도 (E-F) |
| 3 | Cmaj7 | 근음+3도 (C-E) |
| 4 | Fmaj7 | 근음+3도 (F-A) |
앞의 두 마디는 근음+7도 셸로, 뒤의 두 마디는 근음+3도 셸로 짚습니다. 같은 두 코드(Cmaj7-Fmaj7)를 반복하지만 셸 모양이 바뀌면서 왼손 손 모양과 오른손 멜로디의 시작 음도 함께 달라집니다. 왼손이 익숙해지면 오른손 멜로디를 악보 그대로 치지 않고, 같은 코드 톤 안에서 스스로 다른 순서로 바꿔 쳐 봅니다.
자주 하는 실수
| 증상 | 원인 | 고치는 법 |
|---|---|---|
| 셸을 눌러도 코드 이름이 잘 안 들린다 | 7도 음을 반음·온음 구분 없이 눌러 장7과 딸림7이 섞임 | 코드 이름표를 보고 07편과 08편 방식으로 7도 음정을 다시 계산 |
| 오른손 멜로디가 왼손 코드와 안 맞는다 | 멜로디 음을 코드 스케일 밖에서 아무렇게나 고름 | 09편에서 배운 코드 구성음(근음·3도·5도) 위주로 멜로디 시작 |
| 셸 모양을 바꿀 때마다 손 전체가 크게 움직인다 | 근음+7도와 근음+3도를 완전히 다른 위치로 착각 | 근음 위치는 그대로 두고 위·아래로 한 음만 이동한다고 생각 |
| 왼손·오른손을 처음부터 같이 연습해서 둘 다 흔들린다 | 손 분리 연습을 건너뜀 | 왼손만, 오른손만 각각 완성한 뒤 합치기 |
| Am7·Bm7(b5)의 근음+3도 셸에서 손가락이 꼬인다 | 3도가 다음 옥타브로 넘어가는 것을 모르고 근음 아래에서 찾음 | 근음보다 낮은 음은 3도가 될 수 없다는 09편 규칙을 다시 확인 |
| 오른손 멜로디가 코드 하나마다 음으로 너무 빽빽하게 채워진다 | 짧은 멜로디 대신 스케일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침 | 코드 하나당 2개에서 4개 음으로 줄이고 코드 톤에서 시작하고 끝내기 |
| 근음+7도 셸을 칠 때 아래 음(7도)이 근음보다 더 크게 울린다 | 아래 음에 무의식적으로 힘이 더 들어감 | 근음 쪽 손가락에 살짝 더 무게를 실어 근음이 잘 들리게 조정 |
| 셸 보이싱만 계속 쳐서 오른손 멜로디 연습을 소홀히 한다 | 왼손이 편해지면 오른손 과제를 건너뜀 | 왼손이 익숙해질수록 오른손 멜로디 과제 비중을 더 늘리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