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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학사독학사 1단계일반수학01. 기호와 수학 문장 다시 잡기

이번 문서의 목표: 이 파일을 다 읽으면 집합·논리 기호를 소리 내어 읽을 수 있고, “만약 ~라면 ~다” 형태의 수학 문장에서 역·이·대우를 만들고 참·거짓을 판단할 수 있다.

왜 기호부터 다시 잡아야 하나

독학사(독학학위제) 일반수학 시험 문제는 문장이 아니라 기호로 쓰인다. 예를 들어 “ABA \subset B이고 xAx \in A이면 xBx \in B이다”라는 한 줄에는 기호가 세 종류나 들어 있다. 이 기호들의 뜻을 하나라도 놓치면, 정작 계산은 쉬운데 문제를 읽지 못해서 틀리는 일이 생긴다.

쉽게 말하면: 수학 기호는 특정 문장을 짧게 줄인 약속이다. 기호 하나하나를 우리말 문장으로 바꿔 말할 수 있으면 절반은 끝난 것이다.

이 편은 계산을 다루지 않는다. 대신 05편(집합과 명제)부터 본격적으로 등장할 기호·문장 구조를 미리 익혀, 뒤에서는 “이 기호가 뭐였더라”에 멈추지 않고 바로 개념과 계산에 집중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적이다.

집합을 나타내는 기호

집합(set)은 “범위가 분명한 대상들의 모임”이다. 예를 들어 “1부터 5까지의 자연수”는 모임의 조건이 분명하므로 집합이지만, “키가 큰 사람들의 모임”은 “큰”의 기준이 사람마다 달라 수학적 집합이 아니다.

집합을 표기하는 방법은 두 가지다.

  • 원소나열법: 원소를 중괄호 안에 직접 쓴다. 예: {1,2,3,4,5}\{1, 2, 3, 4, 5\}
  • 조건제시법: 원소가 만족할 조건을 써서 나타낸다. 예: {xx는 5 이하의 자연수}\{x \mid x\text{는 5 이하의 자연수}\} (세로줄 |은 “다음 조건을 만족하는”으로 읽는다)

집합을 다룰 때 가장 자주 쓰는 기호를 표로 정리한다.

기호읽는 법예시
\in”원소이다”, “속한다”왼쪽 대상이 오른쪽 집합의 원소임3{1,2,3}3 \in \{1,2,3\} (3은 이 집합의 원소다)
\notin“원소가 아니다”왼쪽 대상이 오른쪽 집합의 원소가 아님4{1,2,3}4 \notin \{1,2,3\}
\subset”부분집합이다”, “포함된다”왼쪽 집합의 모든 원소가 오른쪽 집합에도 있음{1,2}{1,2,3}\{1,2\} \subset \{1,2,3\}
\cup”합집합”, “또는”두 집합의 원소를 모두 합친 집합{1,2}{2,3}={1,2,3}\{1,2\} \cup \{2,3\} = \{1,2,3\}
\cap”교집합”, “그리고”두 집합에 공통으로 들어 있는 원소만 모은 집합{1,2}{2,3}={2}\{1,2\} \cap \{2,3\} = \{2\}
\varnothing”공집합”원소가 하나도 없는 집합{xx2=1, x는 실수}=\{x \mid x^2 = -1,\ x\text{는 실수}\} = \varnothing
AcA^c”A의 여집합”전체집합에서 A를 뺀 나머지전체가 {1,2,3,4}\{1,2,3,4\}이고 A={1,2}A=\{1,2\}이면 Ac={3,4}A^c=\{3,4\}

이 기호들의 계산 규칙(포함관계 판정, 합집합·교집합 문제 풀이)은 05편(집합과 명제)에서 예제와 함께 다룬다. 여기서는 기호를 보면 바로 읽을 수 있는 것까지만 목표로 한다.

비유: 집합 기호는 벤 다이어그램을 말로 옮긴 것과 같다. \cup은 두 원(동그라미)을 합쳐 칠한 영역, \cap은 두 원이 겹치는 부분만 칠한 영역을 가리킨다고 생각하면 기호와 그림이 바로 연결된다.

논리 기호: 그리고·또는·아니다·그러면

명제(proposition)는 참(true) 또는 거짓(false)이 명확하게 정해지는 문장이다. “3은 홀수이다”는 참이 명확한 명제이지만, “3은 큰 수이다”는 참·거짓을 정할 기준이 없어 명제가 아니다.

여러 명제를 묶어서 더 복잡한 명제를 만들 때 아래 기호를 쓴다.

기호이름읽는 법
\land논리곱(conjunction)“그리고”, “이고”앞뒤 명제가 둘 다 참일 때만 전체가 참
\lor논리합(disjunction)“또는”앞뒤 명제 중 하나라도 참이면 전체가 참
¬\lnot (또는 \sim)부정(negation)“아니다”명제의 참·거짓을 뒤집음
\Rightarrow조건문(implication)“이면”, “그러면”앞 명제가 참일 때 뒤 명제도 반드시 참
\Leftrightarrow쌍조건문(biconditional)“일 때만”, “필요충분조건”양쪽 명제의 참·거짓이 항상 같음

\land\lor가 참·거짓을 어떻게 정하는지는 표로 명확히 눈에 익혀 두어야 한다. 아래는 명제 pp, qq가 각각 참(T) 또는 거짓(F)일 때 pqp \land qpqp \lor q의 값이다.

ppqqpqp \land qpqp \lor q
TTTT
TFFT
FTFT
FFFF

자주 틀리는 점: 일상 언어의 “또는”은 흔히 “둘 중 하나만”의 뜻으로 쓰인다(예: “짜장면 또는 짬뽕” — 둘 다 시키지 않는다는 뜻으로 흔히 쓴다). 그러나 수학의 \lor둘 다 참인 경우도 참으로 포함한다(표에서 T, T일 때도 결과가 T). 이 차이 때문에 “pqp \lor q가 거짓이려면 pp, qq가 모두 거짓이어야 한다”는 조건을 놓치는 실수가 많다.

조건문 pqp \Rightarrow q와 참·거짓

시험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문장 구조는 “pp이면 qq이다”, 기호로 pqp \Rightarrow q다. 이때 pp가정, qq결론이라 부른다.

pqp \Rightarrow q가 거짓이 되는 경우는 딱 하나뿐이다. 가정 pp가 참인데 결론 qq가 거짓인 경우다. 그 외의 모든 경우(가정이 거짓인 경우 포함)는 조건문 전체를 참으로 본다.

ppqqpqp \Rightarrow q
TTT
TFF
FTT
FFT

자주 틀리는 점: “가정이 거짓이면 조건문 전체도 거짓 아닌가?”라고 잘못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수학적 정의상 가정이 거짓이면 결론과 무관하게 조건문은 항상 참으로 처리한다. 예를 들어 “어떤 실수 xx에 대해 x2<0x^2 < 0이면 x=100x = 100이다”라는 문장은 가정 x2<0x^2<0을 만족하는 실수가 아예 없으므로(가정이 항상 거짓), 이 조건문 자체는 참인 문장으로 취급된다. 실제 시험에서는 이런 극단적 사례보다 “가정을 만족하는 대상이 있을 때 결론이 실제로 성립하는가”를 묻는 문제가 대부분이지만, 참·거짓 정의 자체를 묻는 문항이 나오면 이 규칙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

역·이·대우: 같은 재료로 만드는 세 가지 문장

원래 조건문 pqp \Rightarrow q가 있을 때, 이를 재료로 세 가지 새로운 문장을 만들 수 있다.

이름기호문장 형태
역(converse)qpq \Rightarrow p가정과 결론을 서로 바꾼다
이(inverse)¬p¬q\lnot p \Rightarrow \lnot q가정과 결론을 각각 부정한다
대우(contrapositive)¬q¬p\lnot q \Rightarrow \lnot p역을 만들고, 그 가정과 결론을 각각 부정한다

이 네 문장의 관계를 흐름으로 보면 다음과 같다.

여기서 시험에 가장 자주 나오는 핵심 성질은 다음 하나다.

원래 명제와 대우는 참·거짓이 항상 일치한다. 반면 원래 명제와 역(또는 이)의 참·거짓은 서로 무관하다 — 하나가 참이어도 다른 하나는 참일 수도, 거짓일 수도 있다.

예시로 직접 확인하기

명제: “x=2x = 2이면 x2=4x^2 = 4이다.” (pp: x=2x=2, qq: x2=4x^2=4)

  • 원래 명제 (pqp \Rightarrow q): x=2x=2이면 x2=22=4x^2 = 2^2 = 4이므로 이다.
  • (qpq \Rightarrow p): “x2=4x^2=4이면 x=2x=2이다.” 그런데 x=2x=-2일 때도 x2=(2)2=4x^2 = (-2)^2 = 4이지만 x=2x=2는 아니다. 반례가 존재하므로 거짓이다.
  • (¬p¬q\lnot p \Rightarrow \lnot q): “x2x \ne 2이면 x24x^2 \ne 4이다.” x=2x=-222가 아니지만 x2=4x^2=4이므로 이 문장도 반례가 있어 거짓이다. (이는 역의 대우이므로 역과 참·거짓이 항상 같다.)
  • 대우 (¬q¬p\lnot q \Rightarrow \lnot p): “x24x^2 \ne 4이면 x2x \ne 2이다.” x24x^2 \ne 4라는 것은 xx222-2도 아니라는 뜻이므로, 당연히 x2x \ne 2다. 이다. (원래 명제가 참이므로 대우도 참 — 규칙과 일치한다.)

이 예시에서 원래 명제(참)와 대우(참)는 결과가 일치했고, 역(거짓)과 이(거짓)도 서로 일치했다(역과 이는 서로 대우 관계이기 때문이다). 이 성질은 이후 05편에서 “필요조건·충분조건”을 판단할 때, 그리고 12편 이후 “정의역 조건”을 뒤집어 확인할 때 그대로 재사용된다.

필요조건과 충분조건, 그리고 \Leftrightarrow

pqp \Rightarrow q가 참일 때, 이 관계를 다음과 같이도 부른다.

  • ppqq이기 위한 충분조건이다 (p 하나만 있으면 q가 성립하기에 충분하다)
  • qqpp이기 위한 필요조건이다 (p가 성립하려면 최소한 q는 반드시 필요하다)

만약 pqp \Rightarrow q와 그 역 qpq \Rightarrow p모두 참이면, ppqq는 서로 필요충분조건이며 이를 pqp \Leftrightarrow q로 쓴다. “pp일 때만 qq이고, qq일 때만 pp이다”로 읽는다.

쉽게 말하면: 화살표가 한쪽으로만 성립하면 “충분·필요” 중 하나, 양쪽 다 성립하면 “필요충분(동치)“이다.

핵심 정리

  • 집합 기호 ,,,,\in, \subset, \cup, \cap, \varnothing은 벤 다이어그램의 “포함”, “합침”, “겹침”, “빈 영역”과 바로 대응한다.
  • \land(그리고)는 둘 다 참일 때만, \lor(또는)는 하나라도 참이면 전체가 참이 된다. 특히 \lor는 둘 다 참인 경우도 참에 포함한다.
  • pqp \Rightarrow q는 “가정이 참인데 결론이 거짓”인 경우에만 거짓이고, 나머지 경우는 모두 참이다.
  • 원래 명제와 대우는 참·거짓이 항상 일치한다. 역과 이는 서로 대우 관계이므로 참·거짓이 항상 일치하지만, 원래 명제와는 무관하다.
  • pqp \Rightarrow q가 참이면 pp는 충분조건, qq는 필요조건이며, 역도 참이면 필요충분조건(동치)이다.

마무리 복습

문제 14지선다
집합 A = {1, 2, 3}, B = {2, 3, 4}일 때 A ∩ B를 구하면?
문제 24지선다
명제 p가 거짓이고 q가 참일 때, p ⇒ q의 참·거짓은?
문제 34지선다
명제 '비가 오면 우산을 쓴다'의 대우로 옳은 것은?
문제 44지선다
'또는(∨)'에 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은?
문제 54지선다
p ⇒ q가 참이고 그 역 q ⇒ p도 참일 때, p와 q의 관계를 부르는 이름은?
문제 64지선다
집합 A = {x | x는 10 이하의 짝수인 자연수}를 원소나열법으로 옳게 나타낸 것은?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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