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편의 목표: 리드시트·이론서에 나오는 코드-스케일 표기(Cmaj7→Ion, G7alt→Alt)를 보자마자 무슨 스케일인지 읽어내고, 축약형과 어보이드 노트 용어를 정확히 씁니다. 연습 시간 목안: 하루 20~30분 × 2일
개념 (짧게)
클래식 곡은 대개 조성 하나(예: C장조)를 곡 전체에서 유지하지만, 재즈는 두세 마디마다 코드가 바뀌고 그때마다 즉흥연주자가 쓸 스케일도 함께 바뀝니다. 이 순간적인 판단을 매번 새로 계산할 수는 없으므로, 재즈 이론서와 리드시트 주석은 “코드 심벌 → 스케일 이름”을 미리 짝지어 표기해 둡니다. 이 짝짓기를 코드-스케일 이론이라고 부르며, 재즈피아노_고급의 이후 모든 편(어퍼 스트럭처, 모달, 비밥)은 이 표기를 이미 읽을 줄 안다는 전제로 설명이 진행됩니다.
코드-스케일 표기의 기본 형태: 코드 심벌 오른쪽이나 위에 스케일 이름의 축약형을 괄호로 붙입니다. “Cmaj7 (Ion)“은 “C 아이오니안 스케일을 쓰라”는 뜻이고, “G7alt (Alt)“는 “G 얼터드 스케일을 쓰라”는 뜻입니다. 축약형이 생략된 경우도 많은데, 이때는 코드 품질만 보고 기본 스케일을 스스로 유추해야 합니다.
코드 품질별 기본 대응 스케일
| 코드 종류 | 기본 대응 스케일 | 축약형 | 비고 |
|---|---|---|---|
| maj7 | 아이오니안(장음계) | Ion | 4도가 어보이드 노트 |
| maj7(#11) | 리디안 | Lyd | 4도 대신 #4도, 어보이드 노트 없음 |
| m7 | 도리안 | Dor | 다이어토닉 단음계보다 6도가 반음 높음 |
| m7(b5) | 로크리안 | Loc | 마이너 ii-V-i의 ii 자리 |
| 7 (도미넌트, 자연) | 믹솔리디안 | Mix | 4도가 어보이드 노트 |
| 7alt | 얼터드(수퍼 로크리안) | Alt | b9·#9·#11·b13 네 텐션을 전부 포함 |
| dim7 | 디미니시드(온음-반음) | Dim | 8음 스케일, 반음-온음 교대와 반대 배열 |
스케일을 스스로 유추하는 절차: 표기가 생략되었을 때는 아래 순서로 판단합니다.
- 코드 품질부터 확인합니다(maj7 계열인지, m7 계열인지, 도미넌트 7인지, ø7·dim7인지).
- 괄호 안 수식어를 확인합니다(#11, b9, alt 같은 표시가 기본 스케일을 바꿉니다).
- 앞뒤 코드와의 관계를 봅니다(같은 마디에서 반복되는 도미넌트인지, 짧게 지나가는 부속 도미넌트인지에 따라 자연·얼터드 선택이 갈립니다).
- 진행의 조성(키)을 확인해, 다이어토닉 코드라면 원래 조성의 스케일에서 시작점만 코드 근음으로 옮깁니다.
어보이드 노트: 코드톤(특히 3도)과 반음 거리에 있어서 길게 붙잡으면 불협으로 들리는 스케일 음입니다. Cmaj7 위에서 아이오니안의 4번째 음 F는 3번째 음 E와 반음 거리라 어보이드 노트입니다. 경과음으로 짧게 지나가는 용도로는 쓸 수 있지만, 화성음처럼 오래 두면 어색하게 들립니다. 도미넌트 7 위의 믹솔리디안도 마찬가지로 4도가 어보이드 노트인데, 3도와 반음 거리이기 때문입니다. 리디안·얼터드처럼 4도 자리에 변화음(#4, 자연스러운 텐션)을 쓰는 스케일은 이 문제가 아예 없어 어보이드 노트가 없다고 설명합니다.
축약형 읽는 법: 스케일 이름을 전부 풀어 쓰지 않고 앞 3~4글자만 씁니다. 아래는 앞으로 자주 만날 축약형입니다.
| 축약형 | 전체 이름 | 사용 코드 | 특징음 |
|---|---|---|---|
| Ion | Ionian(아이오니안) | maj7 | 4도(어보이드) |
| Dor | Dorian(도리안) | m7 | 장6도 |
| Phr | Phrygian(프리지안) | m7(자리에 따라, 잘 안 씀) | b2도 |
| Lyd | Lydian(리디안) | maj7(#11) | #4도 |
| Mix | Mixolydian(믹솔리디안) | 7 | 단7도, 4도(어보이드) |
| Aeo | Aeolian(에올리안) | m7(자연 단음계 대신 쓸 때) | 단6도 |
| Loc | Locrian(로크리안) | m7(b5) | b5도, b2도 |
| Alt | Altered / Super Locrian(얼터드) | 7alt | b9·#9·#11·b13 |
| Dim | Diminished(디미니시드) | dim7 | 온음-반음 교대 8음 |
건반과 악보로 보기
같은 근음 G 위에서 믹솔리디안과 얼터드가 어떻게 다른 음을 쓰는지 건반으로 비교합니다.
G 믹솔리디안(Mix): G A B C D E F
건반 배열(옥타브 1개, #는 검은건반)
G A B C D E F (G)
전부 흰건반 — 검은건반 없음
G 얼터드(Alt): G Ab Bb B Db Eb F
G Ab Bb B Db Eb F (G)
# # # # ← Ab·Bb·Db·Eb는 검은건반(b9·#9·#11·b13)두 스케일 모두 G(근음)와 F(b7)는 공유합니다. 차이는 가운데 다섯 음 전부입니다. 믹솔리디안은 흰건반 위주라 손 감각이 자연스럽고, 얼터드는 검은건반(변화음) 위주라 손 모양 자체가 다르게 느껴집니다.
| 스케일 | 2음 | 3음 | 4음 | 6음 |
|---|---|---|---|---|
| 믹솔리디안 | A(9) | B(3) | C(11, 어보이드) | E(13) |
| 얼터드 | Ab(b9) | Bb(#9) | B(3) | Db(#11) |
이번에는 도리안과 로크리안을 D 근음 위에서 비교합니다.
D 도리안(Dor): D E F G A B C
D E F G A B C (D)
전부 흰건반
D 로크리안(Loc): D Eb F G Ab Bb C
D Eb F G Ab Bb C (D)
# # # ← Eb·Ab·Bb는 검은건반(b2·b5·b6)도리안의 6음(B)이 로크리안에서는 Bb로 내려가고, 2음(E)도 Eb로 내려갑니다. 두 스케일 다 3음이 단3도(F)로 같아서 둘 다 “마이너 계열” 소리로 들리지만, 6음·2음·5음의 위치가 완전히 다른 성격을 만듭니다. 로크리안은 5음(Ab, b5)까지 내려가 있어 도리안보다 훨씬 불안정하게 들립니다.
연습 과제
1. 표기 플래시카드 만들기
코드 심벌 10개(Cmaj7, Dm7, G7, Am7, Bm7(b5), E7alt, Fmaj7(#11), Gm7, C7, Ddim7)를 카드 앞면에 적고, 뒷면에 대응 스케일 축약형을 적습니다. 카드를 섞어 5초 안에 답하는 연습을 5회 반복합니다.
2. 12키로 돌리며 스케일 이름 말하기
메트로놈 BPM 60으로 4박마다 근음을 반음씩 올려가며(C-C#-D-…) “OO7이면 믹솔리디안” 식으로 소리 내어 말합니다. 12키를 한 바퀴 도는 데 걸리는 시간을 재고, 3회 반복해 시간을 단축합니다.
3. 어보이드 노트 짚어보기
건반에서 Cmaj7의 3음(E)과 4음(F)을 동시에 눌러 반음 충돌을 귀로 확인합니다. 이어서 G7의 3음(B)과 믹솔리디안의 4음(C)을 눌러 같은 반음 충돌을 확인합니다. 오른손 3(중지)으로 3음을, 2(검지)로 4음을 눌러도 되고 편한 손가락으로 반복합니다.
4. 유추 절차 연습
아무 리드시트(iReal Pro나 악보집)에서 스케일 축약형이 안 적힌 코드 8개를 골라, 위의 “스스로 유추하는 절차” 4단계를 순서대로 밟아 스케일 이름을 적어봅니다. 답을 미리 아는 곡보다 처음 보는 곡으로 연습해야 효과가 큽니다.
5. 로크리안·도리안 손 감각 비교
왼손으로 D 도리안, 오른손으로 D 로크리안을 동시에 한 옥타브씩 오르내리며 두 스케일의 검은건반 위치 차이를 손으로 느낍니다. 5회 반복 후 역할을 바꿔 왼손 로크리안·오른손 도리안으로 다시 5회 반복합니다.
곡에 적용하기
ii-V-I 진행 하나에 코드-스케일 표기를 전부 붙여봅니다.
| 마디 | 코드 | 대응 스케일 | 축약형 |
|---|---|---|---|
| 1 | Dm7 | D 도리안 | Dor |
| 2 | G7 | G 믹솔리디안 | Mix |
| 3–4 | Cmaj7 | C 아이오니안 | Ion |
같은 진행을 마이너 ii-V-i로 바꾸면 스케일이 통째로 달라집니다.
| 마디 | 코드 | 대응 스케일 | 축약형 |
|---|---|---|---|
| 1 | Dm7(b5) | D 로크리안 | Loc |
| 2 | G7alt | G 얼터드 | Alt |
| 3–4 | Cm7 | C 도리안(또는 에올리안) | Dor |
부속 도미넌트가 하나 섞인 8마디 진행에서는 스케일이 마디마다 계속 바뀝니다.
| 마디 | 코드 | 대응 스케일 | 축약형 |
|---|---|---|---|
| 1–2 | Cmaj7 | C 아이오니안 | Ion |
| 3 | A7(V7/ii, 부속 도미넌트) | A 믹솔리디안(또는 얼터드) | Mix / Alt |
| 4 | Dm7 | D 도리안 | Dor |
| 5 | G7 | G 믹솔리디안 | Mix |
| 6–8 | Cmaj7 | C 아이오니안 | Ion |
부속 도미넌트(A7)는 원래 조성(C장조)에 속하지 않는 임시 코드라, 다음 코드(Dm7)로 향하는 긴장을 더 강하게 만들고 싶으면 자연 믹솔리디안 대신 얼터드를 골라 b9·#9 텐션을 쓸 수 있습니다. 부속 도미넌트 자체는 재즈피아노_중급 03편에서 다뤘고, 이 편에서는 그 코드에 스케일을 붙이는 표기만 확인합니다.
자주 하는 실수
| 증상 | 원인 | 고치는 법 |
|---|---|---|
| 도미넌트 코드마다 무조건 믹솔리디안을 씀 | 코드 심벌에 alt·(b9)·(#11) 같은 수식어가 붙었는데 못 봄 | 코드 심벌의 괄호·수식어를 먼저 확인하고 나서 스케일을 고른다 |
| 어보이드 노트를 아예 쓰면 안 되는 음으로 오해 | 정의를 “금지 음”으로 잘못 외움 | 어보이드 노트는 경과음으로는 괜찮고, 길게 끄는 화성음으로만 피한다 |
| Dor와 Aeo를 구분 못 함 | 두 스케일이 6도 하나만 다름을 모름 | 6도를 짚어 도리안(장6도)과 에올리안(단6도)의 차이를 손으로 확인한다 |
| Alt를 Loc와 헷갈림 | 둘 다 어두운 스케일이라 소리로만 구분하려 함 | Loc는 m7(b5) 위, Alt는 도미넌트 7 위라는 코드 품질로 구분한다 |
| 축약형이 생략된 코드에서 스케일을 못 고름 | 유추 절차 없이 암기한 표기만 찾으려 함 | 코드 품질→수식어→앞뒤 관계→조성 순서로 절차를 밟는다 |
| dim7 코드를 보고 당황함 | 지금까지 배운 maj7·m7·7 계열에 없던 코드라 낯섦 | dim7은 온음-반음이 교대되는 8음 디미니시드 스케일과 짝짓는다고 우선 기억한다 |